-영유아와 초등생 대상 출생부터 돌봄, 교육까지 공공 책임 '통합 돌봄' 정책
-공공·긴급 돌봄 확대, 24시간 긴급돌봄, 부산형 특화프로그램 운영, 학교돌봄시설 확충
-부산학부모연합회 "부산 학부모인게 자랑스럽다" 취지 공감과 환영의 뜻 밝혀
부산의 아이들을 출생부터 돌봄, 교육까지 책임지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23일 오전 10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시와 시교육청, 자치구·군 및 대학이 함께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고자 부산형 통합 늘봄 및 교육발전특구 추진을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시와 교육청은 그간 제도적‧행정적으로 ‘돌봄’과 ‘교육’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칸막이로 인해 저출산과 인구 문제는 물론 돌봄과 교육의 격차 해소도 어렵게 만든다는 인식을 함께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동의 목표를 두고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돌봄’과 ‘교육’의 경계 없는 종합적인 지원을 펼쳐 나가자는 데 의견을 한데 모아 그 시작을 함께하게 됐다.
시와 교육청에 따르면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는 시와 교육청, 16개 구군, 지역대학이 함께 준비한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아이들을 키우고 교육하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로, 전국 최초의 부산형 돌봄 및 교육 정책 브랜드다.
이번 통합돌봄의 주요 정책을 살펴보면, 영유아(0~5세) 대상으로는 ①언제·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체계 구축 ②출생부터 책임돌봄, 부모 부담 제로(ZERO) ③우리 아이 적성 발굴,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 운영 등 세 가지 목표로 추진된다.
초등학생(6~11세) 대상으로는 ④돌봄시설 대폭 확대로 ‘초1~3학년 희망 학생 전원 수용’ ⑤학습과 연계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하기 위한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⑥언제든 긴급돌봄 필요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24시간 돌봄센터 운영’된다.
세부적으로는 공공돌봄 및 긴급돌봄 확대를 통해 언제·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먼저, 공공돌봄을 확대해 나간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교육시간을 밤 8시까지 연장 운영하며 부모님의 귀가 시간까지 추가 보육이 가능해진다. 또한 학교와 지역 공공시설을 활용해 돌봄 희망 학생을 100% 수용함으로써, 출생부터 초등학교까지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부모가 갑작스러운 출장·야근 등으로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을 때 이용 가능한 ‘긴급돌봄’을 확대한다. 평일 자정까지 보육과 돌봄을 지원하는 ‘365 열린 시간제 보육·돌봄’ 기관을 4곳에서 8곳으로 확대하고,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출생 이후 영아들을 위한 집중 보육을 위한 ‘부산형 영영아반 운영’도 강화해 나간다. 지원 기간을 기준 월령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고, 영영아반은 350개 반에서 400개 반으로 확대 운영한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동안 책임돌봄 정책을 시행해 부모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한다. 가정양육 중 부모가 아이를 잠시 맡길 곳이 필요한 경우를 위해 시간제 보육반을 100개 반에서 194개 반으로 늘린다. 비용(최대 12만 원)은 모두 시에서 부담한다.
또한,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육하면서 부모가 추가로 부담해야 했던 월 10만 원 상당의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그리고 365 열린시간제 보육료 등에 대해서도 부모부담 제로(ZERO)로 양육 부담을 줄인다.
다자녀가정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도 추진해 나간다. 부산의 15만7천 다자녀가정 중 초·중·고 학령아동이 포함된 12만5천 다자녀가정을 대상으로 2명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30만 원, 3명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연 1회 50만 원의 동백전 포인트가 지급된다.
아울러 아이들의 적성 발굴을 위한 부산형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에서 추진하는 놀이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발레, 국궁, 카누 등 지역의 자원과 대학을 연계한 프로그램 등 창의융합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형 돌봄 특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맞벌이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감성을 키우며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안심보육 연장반 특화프로그램과 출생 후 영영아의 애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신규로 진행될 예정이며, 독박 육아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부모 양육역량 강화 프로그램 신설, 미취학 아동 전문양육상담 우리아이 보육맘 및 육아친화마을 조성 확대 등을 통해 맞벌이 또는 가정양육이라도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동에게는 놀이체험 중심 방과후 과정을 강화해 ‘놀이배움터’ 운영을 확대하며, 특수학급 5개 학급을 신설 운영하며, 기존에 교육과정에만 포함된 ‘감성 문화예술체험교육’을 확대해 방과후 과정까지 지원한다. 또한 전 유치원에서 ‘방과 후 만나는 자연친화 숲생태교육’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부산 전체 초등학교(304교)에 늘봄학교를 전격 시행하고,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할 계획이다. 올해는 우선 1학년 희망 학생을 전원 수용하고, 2학년 희망 학생도 대부분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도까지는 1~3학년 희망 학생을 100% 수용할 계획이다.
학습과 연계한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킨다.
초등학교 1학년에게는 2시간 무료 학습형 방과후 프로그램을, 초1~3학년 대상으로는 인공지능(AI) 펭톡 영어말하기, 부산말하는영어 1.1.1 등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공하며, 초4~6학년 대상으로는 대학 및 지역기관의 우수 인력과 시설을 활용한 특화 학습형 방과후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24시간 돌봄센터를 운영해 언제든지 긴급돌봄이 필요할 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도서관, 마을회관 등 지역 시설을 활용해 ‘24시간 긴급돌봄센터’를 올해 30곳으로 확대 운영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언제든 긴급돌봄이 필요할 때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따른 부족한 돌봄공간 확보를 위해 올해 학교 내 돌봄교실을 384실(715실 → 1,099실) 증실하고, 학교 내 돌봄공간이 부족할 경우 직속기관, 지자체, 대학, 사립 유치원 등을 활용한 지역 연계 돌봄시설 120실(18실→138실) 증실한다. 지역 연계 돌봄시설 이용 학생이 도보로 이동이 어려우면 통학차량도 지원키로 했다.
돌봄수요가 많아 전원 수용이 어려운 명지 지역 초등학교(7교)는 아파트 공간 등을 임시로 활용하고, 모듈러 설치 등으로 돌봄공간을 확보해 올해 9월까지 모두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돌봄공간 확보를 위해 신설(개축) 학교에 의무적으로 돌봄시설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지역소멸의 위기 상황에서 교육발전특구 추진으로 우리 아이들이 성장하고 머물 수 있도록, 교육, 복지뿐 아니라 돌봄에서도 단 한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하면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 할 길이기에, 시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모두의 지혜를 모아 보완해 나가면서 부모님의 양육과 사교육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부산시민의 보육과 교육에 직접 체감되는 부산발 정책 혁명이 될 것”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온 부산이 온종일 온 마음을 다해 부모가 내 자녀를 돌보듯 애지중지 우리 부산의 아이들을 공공이 키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부산시와 교육청이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를 발표하자마자 부산학부모총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부산형 늘봄학교 적극 환영하며, 확대 취지에 공감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부산학부모총연합회는 "올해는 희망하는 초등 1학년 학생 전원에게 저녁 8시까지 돌봄을 제공한다고 하니, 학부모로서 자녀 양육 부담을 덜 수 있어 부산의 학부모인 것이 자랑스럽다. 학교 내 돌봄교실이 부족한 경우 교육청, 시‧군‧구, 대학 등 지역사회 시설을 활용하고 차량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더욱 안심이 된다"며 시와 교육청 늘봄 정책을 적극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