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스마트밸리개발㈜는 최근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 일부 시민단체의 오해를 해소하고자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남동스마트밸리개발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남촌산단조성으로 인해 발암물질이 배출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020년 6월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 내용은 최악조건을 고려해 예측했을 때, 4종의 발암물질이 위해도 지수를 초과하는 것이며 시민단체 등의 우려를 반영해 현재 계획(안)은 입주 제한을 더욱 강화, 대기 1~5종 오염물질 배출업체가 입주할 수 없도록 전면 제한돼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남촌산단 조성으로 인한 발암물질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산업단지를 운영할 때, 해당 입주 조건을 변경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계획 변경은 사업시행자가 임의로 변경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정부 등 관계기관의 승인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엄격한 사후 환경영향조사를 받기 때문에 입주 제한 조건을 임의로 완화하는 등 변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단지와 인근 구월2공공주택지구 조성으로 인한 교통량 증가에 대해서는 엄격한 교통영향평가를 시행, 우려를 불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사업의 공공성을 확보를 위해 산업은행이 민간기업과 체결한 수익보장약정서의 의결권 협의조항을 이미 삭제·완료했다. 이어 공공기관(남동구, 한국산업은행)의 이사 수를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과반수 이상 확보함으로써 공공기관의 의견이 우선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향후 감사원의 한국산업은행 감사 결과에 따라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경우 이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남동스마트밸리개발(주) 관계자는 “남촌산단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환경관련 사항 등 모든 내용을 주민들에게 전부 공개, 더 이상의 우려가 없도록 주민들과 소통하며 당초 계획(안)대로 친환경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남동갑 맹성규, 연수갑 박찬대, 남동을 이훈기 당선자들은 의견서를 통해 남촌산단과 관련한 충분한 여론 수렴, 불안 해소, 대책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들 당선자는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개발제한구역)결정(변경)(안)에 대한 의견서에서 시는 4월15일 공고 제2024-998호를 통해 남촌일반산업단지 개발제한구역해제에 대해 재공고했다며 오는 29일까지 주민 의견을 청취하는 상황에서 남촌일반산업단지 조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공동의 의견을 시에 제출했다.
먼저, 남촌일반산업단지(남촌산단)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결정 변경에 대해 시는 환경 피해 우려 해소·주민 수용성 확보와 변화된 도시 여건 등을 고려, 신중히 결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남촌산단이 처음 추진된 때와 지금은 많은 여건이 변화했는데 당장 남촌산단 바로 옆에는 구월2공공주택지구(1만6000여 가구, 3만9000여 명)가 들어서게 된다. 2026년 남촌산단이 준공되면 승기하수처리장의 용량이 초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폐수와 악취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남촌산단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 중이며, 공공성 때문에 남동구와 산업은행이 출자해 개발제한구역까지 해제해 추진되는 사업인데 공공성에 문제가 제기된 만큼 감사 결과를 보고 개발제한구역해제 재공고를 해도 늦지 않다.
더욱이 주민수용성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3,000여 명의 주민청원에 대해 시가 2020년 주민 수용성 확보와 공감대 형성을 하겠다고 했지만, 주변 거주 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은 남촌산단 조성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2020년 현재 남촌산단 환경영향평가서에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발암 위해도를 초과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촌산단 2km이내(건강영향평가 예측범위는 사업지구 경계로부터 2km 이내)에는 남동구 남촌동과 선학동 주거밀집지역이 있고 남촌초, 성리초, 논곡초, 선학초, 연수초, 승학초, 인천여고, 인명여고 등 15개의 학교가 있다. 환경 피해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사업이 추진될 이유는 없다고 제기했다.
지역 정치권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산업단지 조성이 필요하지만, 환경 파괴 우려, 주민 수용성 확보와 변화된 도시 여건 등을 고려한다면 남촌산단과 관련한 ▲충분한 여론 수렴 ▲불안 해소 ▲대책 마련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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