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淸廉)이란 무엇일까?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재물 등을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 바르고 곧은 마음을 실천하는 정직함, 법 규칙 등 사회적 의무를 양심적으로 준수하며 개인적인 차이를 기준으로 차별하지 않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공정성, 의사결정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는 투명성, 권한을 남용하지 않고, 부조리한 관행을 묵인하지 않고 타파하며, 맡은 바 임무를 완수해내는 책임성, 공공을 위한 배려 등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청렴의 반대말인 부패(腐敗)는 무엇인가? 정치·사상·의식 등이 타락하여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공적 권력을 남용했다는 뜻이며, 이는 법령을 위반하여 제3의 이익도모를 말하는 것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지금으로부터 110여 년 전 일본제국주의 세력에게 우리 국권을 빼앗기고, 영토가 식민지가 되었던 이유는 내부로는 사회 전반이 청렴에서 벗어나 부정부패 만연으로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이며, 외부로는 통상 수교 거부 정책과 화이관(華夷觀, 중화사상)으로 인해 빠르게 변해가는 국제환경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요인이 컸다.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전남동부보훈지청에서는 부패 예방 활동 강화, 부패·공익신고 창구 활성화, 전 직원 공직자 윤리법령(청탁금지법 등) 등 청렴 교육 이수, 청렴문화 확산 등 청렴한 공직사회를 꿈꾸며,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공직자가 자신이 맡은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국민이 떠안게 되며, 이를 통해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깊어질 수 있다. 따라서 투명한 행정 정보 공개, 차별 없고 공정한 서비스 제공, 법 규칙과 권한에 맞는 행정 실천, 업무처리를 위해 노력하는 책임성 등 적극적인 의미의 청렴 실천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국민과 국가 간의 신뢰 사회를 구축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청렴도가 그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측정하는 국가 청렴도 지수가 1단위씩 오르면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은 2% 이상 오른다고 한다.
대한민국 공직자 모두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개인의 이해나 관심에 따라 직무 수행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며, 청렴이라는 명확한 기준을 마음 속에 새기고,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준수 등 책임 행정을 수행해야 한다.
특히 국가와 민족을 위해 숭고한 희생과 혁혁한 공헌을 하신 국가유공자를 주 민원으로 예우와 선양업무를 수행하는 국가기관인 국가보훈부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은 청렴이라는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맡은 업무의 규정을 잘 숙지하여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이제는 공직자에서 나아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스스로 청렴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다. 이에 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청렴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감히 기대해 본다.
[전국매일신문 기고] 허대령 전남동부보훈지청 복지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