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7일 오전 7시 4천여 명을 태운 중국발 전세크루즈가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로 입항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이날 인천에 기항, 인천과 서울을 관광한 뒤 상하이로 돌아가는 일정이다.

로얄캐리비안(Royal caribbean) 선사의 스펙트럼오브더씨호(Spectrum of the seas)는 2019년 건조, 승객 5,600여 명과 승무원 1,500여 명 등 모두 7천여 명을 태울 수 있는 16만9천t급 대형 크루즈로 인천에 입항한 크루즈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시는 인천의 기항관광지를 테마로 한 크루즈관광상품을 개발했으며 중화권 크루즈 관광객 4천여 명 전원이 인천을 관광하게 되는 첫 번째 인천형 테마크루즈를 유치했다.

특히 이번 크루즈는 당초 행선지가 일본 오키나와로 예정돼 있었으나 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국행을 이끌어 냈다.

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는 2022년 대만 국제여전(ITF)에서 인천 관광설명회 및 업무간담회를 열며 해당 관광상품 개발을 논의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 로얄캐리비안을 방문(본지 온라인판 2023년 11월26일자 인천면, 11월27일자 8면 보도)하는 등 지속적인 유치 마케팅으로 인천의 기항관광지로서의 매력을 알렸다.

이에 시와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협업해 크루즈터미널 앞에서 한국 전통 사물놀이 등 환영행사(오전 8~10시)를 개최하고 승무원들을 위한 무료셔틀버스, 인천 관광 홍보관 운영과 전통시장 소비 촉진을 위해 중구 신포국제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증정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 인천 환송을 위해 오후 6시 인천항크루즈터미널 앞 야외특설무대에서 더 픽스(THE FIX), 크라잉넛(CRYING NUT)이 펜타포트 라이브 스테이지를 열어 인천 글로벌 축제인 ‘펜타포트음악축제’를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김을수 시 해양항공국장은 “적극적인 크루즈 유치활동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첫 중국발 전세 크루즈가 인천으로 입항했다”며 “향후 다국가 대상으로 포트세일즈를 참가하는 등 해외 크루즈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인천을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 총 9,688명(승객 6,147명, 승무원 3,541명) 중 5,400여 명이 인천을 관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준 425명보다 12배 증가한 수치다.

이번 중국발 전세 크루즈를 포함하면 현재까지 약 1만여 명이 인천을 관광한 것으로 지난해 인천을 관광한 크루즈 관광객 6,526명보다 크게 웃돌았다.

시는 올해 1박2일 정박하는 오버나잇 크루즈와 플라이앤크루즈(Fly&Cruise. 항공기와 크루즈선을 연계한 것으로 공항을 통해 들어온 승객이 크루즈선에 승선하는 크루즈 상품) 증가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크루즈 관광객이 인천에서 관광하고 소비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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