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준 경기도의원, 공공기관 책임계약 사업 온라인 투표 비판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시 다산·양정동)은 지난달 16일부터 5월 6일까지 진행된 경기도 공공기관 책임계약 사업 온라인 투표와 관련해 "책임계약 도민평가가 사실상 기관별 인기투표로 전락해버렸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공공기관의 직원이나 이해관계자들이 총동원돼 벌이는 인기 투표로 공공기관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겠냐"고 지적하며 이러한 평가 방식이 "인맥 총동원 투표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온라인 투표에서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이 투표 참여자에게 상품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100명에게 선물을 준다는 배너를 홈페이지에 내걸기도 했다.
유 의원은 평가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일 1회 중복참여 가능하다고 공지했으나, 본인 인증 후 여러 번 클릭하면 다중 카운트되는 버그가 발견됐다"며 공공기관 책임계약 평가의 중요성에 비해 준비가 부족했음을 언급했다.
이어 유 의원은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정원 지침의 부당함과 폐지 필요성을 강조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특별 증원을 무기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충성경쟁'만을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가 공공기관 직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기도 공공기관 노동조합 총연합은 '예능으로 변질한 책임계약 평가, 경기도는 공공기관 희롱을 중단하고 사과하라'라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이러한 방식의 평가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한영민기자
han_YM@jeonmae.co.kr
저작권자 © 전국매일신문 - 전국의 생생한 뉴스를 ‘한눈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