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매일신문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지방시대
지면보기
 표지이미지
의대교수단체, 노동청에 "살인적 장시간 근무 감독해달라" 요청
상태바
의대교수단체, 노동청에 "살인적 장시간 근무 감독해달라" 요청
  • 백인숙 기자
  • 승인 2024.05.08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 12주째 이어져
의료공백 메우며 '피로누적' 호소
"교수 27%, 주 80시간 이상 근무"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정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정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발생한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가운데 피로 누적을 호소하며 정부 당국에 근로 감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과대학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관할지청장에게 '수련병원 경영책임자와 보건관리자의 산안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진정' 공문을 발송했다.

전의교협은 공문에서 "4월 24일 각 수련병원 경영책임자와 보건관리자에게 4월 이내에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지만, 수련병원들이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교수들의 과로사 예방과 환자들의 안전을 위해 수련병원의 경영책임자와 보건관리자에 대한 지도 감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근로감독, 직무 스트레스 관리, 안전보건 확보 의무 등에 대해 절차와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교수들의 살기 위한 당연하고 정당한 요구에 응답해 살인적인 장시간 근무 일정을 지도·감독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노동청은 절대 직무 유기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정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내원객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정원 증원을 두고 의정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내원객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공의들의 집단 병원 이탈이 12주째 이어지면서 교수들은 피로 누적을 호소하고 있다.

전의교협이 지난달 전국 21개 수련병원 교수 4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난 1개월 기준 '주 80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답한 교수는 전체의 27.4%(119명)였다. 

'주 100시간 이상' 일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7.1%(31명)나 됐다.

응답자의 70%(304명)는 '24시간 근무 후 다음 날 12시간 휴식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insook@jeonmae.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