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취약가구 인명피해예방 위한 민관합동 ‘동행파트너’ 확대 운영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집중호우와 태풍 등 수해로부터 구민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 ‘구민이 안전한 관악’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이달 15일~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운영하며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한다. 지난달에는 태풍, 호우로 인한 인명 또는 재산피해가 없도록 대형공사장, 광고물, 사면시설 같은 수해취약시설, 저류조 등 주요 방재시설을 점검하고 미비사항에 대해 사전조치를 완료해 안전관리강화에 만전을 다했다.
관악구는 저지대 지역이 많고 도림천이 위치한 지역적 특성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수해발생 위험이 커, 2012년부터 펌프장 신설, 저류조 설치, 하수관로 개량 등을 통한 침수 피해예방을 위해 구조적 대책을 꾸준히 추진했다.
구는 하천범람에 대비해 별빛내린천 통수단면 확장사업으로 하천수위 저감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보라매공원에서 한강으로 별빛내린천의 물을 신속히 배제할 수 있는 빗물배수터널 사업을 2028년까지 완료하고, 삼성동(3만 7천㎥, 2026년 준공)과 신림동(3만 5천㎥, 2025년 준공) 내 저류조 2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구는 지난해부터 운영한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도 이어간다. ‘침수재해약자 동행파트너’는 반지하주택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 어르신 등 관내 재해약자 321가구의 인적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구성한 주민협업체로, 침수예보단계부터 현장에 출동해 재해약자의 안전을 살핀다. 올해는 재해약자 1개 가구당 ▲돌봄공무원 ▲지역사정에 밝은 통·반장 ▲인접거리에 거주하는 이웃주민 등 4명 내외의 동행파트너를 매칭한다.
침수 예·경보가 발령되면 돌봄공무원은 전화, 카카오톡 등 비상연락체계를 통해 동행파트너(통‧반장, 이웃주민)에게 기상정보 등을 신속하게 전파한다. 동행파트너는 연락을 받은 즉시 재해약자 가구에 출동해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등 침수방지시설 점검과 필요시 대피를 지원한다.
아울러 구는 집중호우 시 도림천의 급작스러운 수위상승으로 인한 고립사고 발생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상황실 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원격으로 실시간 진출입을 차단한다. 이와 동시에 지역자율방재단 등 주민과 함께 하천순찰단을 운영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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