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은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차량풍과 자연풍을 이용해 배수로에 도로 재비산먼지를 포집하고, 포집한 재비산먼지는 빗물 및 고압살수 차량의 물을 활용, 오수.우수관을 통해 하천으로 자연 배출하는 도로 날림먼지 포집시스템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구 경명대로 등 일부 구간 약 730m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계양구 등 2개소, 200m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2021년 연수구 일부 도로에 도로 오염원 날림먼지 포집시스템을 실증했는데, 1m 포집시스템으로 하루 미세먼지 350㎎, 초미세먼지 88㎎을 포집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나무 한 그루가 흡수하는 미세 먼지량의 약 3.6배에 달하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 버스 미세먼지 흡착필터 설치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을 운행하는 버스 약 40대 외부 앞면에 미세먼지 흡착 필터를 부착하고, 운행하는 사업을 올해도 계속하기로 했다.
202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사업으로, 대기 중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인체에 유해한 여러 오염물질을 필터가 흡착해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효과를 냈는데, 버스가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시각적인 효과도 동시에 가진다.
■ 1사1도로 클린제 운영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민.관협력체계의 일환으로, 1사1도로 클린제 참여실적이 높은 사업장을 우수 참여사로 선정해 표창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1사1도로 클린제’는 대형 차량의 운행이 잦은 대형 공사장 및 아스콘 사업장 등 비산먼지 다량 발생사업장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본인 사업장 인근의 일정 도로를 지정해 노면청소차 등 도로 청소차량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52개 구간에 142개 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성연 시 대기보전과장은 “도로 미세먼지 줄이기는 시의 노력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청소 방해를 하지 않도록 도로변 주차를 금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그 노력이 함께 모을 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며 “앞으로 시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세먼지 저감정책을 통해 시민이 대기질 개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을 펼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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