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판교 시스템반도체 허브 등 주요 역점사업 차질없이 진행
카이스트·서강대·성균관대 등과 AI 인재양성 업무협약 체결
코엑스보다 현대화된 최첨단 백현마이스사업 순조롭게 추진
[전국은 지금 - 파워인터뷰 300]
신상진 성남시장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올해는 성남의 희망찬 미래 50년을 여는 ‘새로운 성남’ 원년”이라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로서 국가적 과제를 앞장서 해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정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성남시민’이라는 신 시장을 만나 민선 8기 3년 차에 대한 평가와 올해 중점 추진하는 역점 사업과 주요 현안에 관해 들어봤다.
● 지난 2년여의 시정을 평가한다면
민선 8기 성남시장으로 취임해 보니 시의 많은 부분이 비정상으로서 정상화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각종 특혜 비리 의혹 사건들로 인해 국민적 따가운 시선 속에서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시민의 자존감은 훼손된 상태였다.
‘공정과 혁신이 없으면 시정 정상화는 없다’라는 각오로 시정 정상화를 추진했다. 먼저 시민과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시민들의 정책 제안과 민원을 시장 업무용 휴대전화 문자로 받고 답하는 ‘바로문자 서비스’를 2022년 9월 중순부터 시작했다. 현재 월평균 1천여 건이 접수되고 있으며 90% 이상 처리했다.
지역색 탈피와 능력 위주의 인사 혁신을 했다.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를 위주로 하고 인사 청탁을 과감히 배격했다. 산하 기관장 임용은 철저하게 공정성과 절차의 정당성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또한 공정‧청렴하고 건강한 공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감사원 출신의 감사관을 개방형으로 뽑아 여러 가지 감사와 인적, 잘못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꾀했다.
특히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공정성과 투명성 원칙에 따라 공모지침서 작성 내용부터 직접 꼼꼼히 살폈다. 그 결과 공공기여와 토지 매각 대금, 개발이익을 모두 합쳐 2조4천억 원(총사업비의 약 38%에 해당)의 이익을 얻는 시 이익을 극대화한 대표 사업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렇게 지난 2년여 동안 시정 정상화란 목표 아래 숨 가쁘게 성남시 발전을 위해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 성남의 미래 50년 위한 비전·주요 현안 사업은
올해를 ‘4차산업 특별도시’ 원년으로 시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4차산업 선도 도시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시는 현재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드론산업, 중소기업 디지털전환 등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특별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제4 판교테크노밸리 개발을 서두르고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제3 판교에 시스템반도체 허브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현재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야탑밸리에 914억 원을 투입해 시스템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를 구축하려고 한다. 제3 판교에는 반도체 특화 4차 산업기술 연구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1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연구센터와 지원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을 올해 착수할 계획이다.
위례지구에는 4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포스코홀딩스’를 기업추천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이제 위례지구는 첨단 기술과 고급 인력이 상주하는 성남시 4차산업 클러스터의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다.
4차 산업 특별도시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성남 반도체 강소연구개발 특구 지정’, ‘성남시 바이오헬스산업 활성화 및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2월에 각각 산·학·연 10개 기관, 산·학·연·병 11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꼼꼼한 진단과 설계를 통해 추진 중이다.
● 국내외 최고 교육‧연구기관 유치 ‘글로벌 성남’ 조성에 대한 진행 상황은
성남의 국제화를 위해 국내외 유명 대학의 교육 및 연구기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시를 명실상부한 첨단산업 인재 양성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난 2월 카이스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분당구 판교동 493번지 시유지에 ‘카이스트 성남 AI 연구원’을 2027년 말까지 건립해 개원하기로 했다.
카이스트는 자체 사업비를 투입해 성남시가 제공한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8층, 2만㎡(약 6천 평) 규모의 ‘카이스트 성남 AI 연구원’을 건립한다. ‘카이스트 성남 AI 연구원’은 ▲AI 분야 인재 양성 ▲AI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 사업 ▲관내 기업 AI 기술 제휴와 취업 연계 등을 진행하게 된다.
4월에는 서강대, 성균관대와 잇달아 업무협약을 맺었다. 먼저 서강대와 시스템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 분야 맞춤형 인재 양성 및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2 판교테크노밸리(수정구 금토동 일원) 내에 건립 중인 신축 건물에 8900㎡ 규모의 서강-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를 설립해 빠르면 9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시스템반도체와 AI 등 첨단산업 분야의 석‧박사급 고급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국내 대학 최초로 반도체시스템공학과를 신설해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해 오고 있는 성균관대와도 손을 맞잡았다. 시스템반도체 및 AI 산업의 산‧학‧연‧관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분당구 정자동 킨스타워에 ‘팹리스·AI혁신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4월 말에는 AI 부문 최고 명문인 미국 카네기멜런대 엔터테인먼트 기술 센터(ETC) 학장이 직접 성남시를 방문해 엔터테인먼트 기술 산업 분야 산학협력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1월 방미 당시, 카네기멜런대를 방문해 논의했던 판교 ETC 캠퍼스 유치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최첨단 교육‧연구기관들이 속속 성남에 둥지를 틀면서 관내 기업과 협력 및 소통하고 지역 산업과 연계해 4차산업 특별도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갈 수 있게 됐다.
● 1기 신도시인 분당 재건축을 비롯해 원도심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그에 따른 교통체계 개선 상황은
재개발·재건축은 원도심과 1기 신도시 분당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시는 작년 12월 국회 문턱을 넘은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 특별법’ 시행에 앞서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 종합기획 및 지원 체제를 마련해 추진해 오고 있다.
2022년 11월 시장 직속 ‘재개발 재건축 추진지원단’을 5급 이상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해 출범한 후, 매월 정기회의를 통해 시 주거 정책에 대한 자문과 종합적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1기 5개 신도시 중 가장 먼저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검토 용역을 발주했고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해 법적 근간이 마련되는 즉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검토 용역을 설계 변경하는 등 특별법에 발 빠르게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 1월 정부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 방안의 일환인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사업 주체 구성 조기화 ▲정비사업 요건 완화 등 구체적 제도 개선에 발맞춰 정비사업 소요 기간 단축을 위한 절차 간소화와 추진 요건 완화를 기본계획에 적극 반영해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정부의 1기 신도시 지방자치단체별 선도지구 선정 규모와 선정 기준 공개에 앞서 진현환 국토부 1차관을 만나 노후화된 분당신도시가 미래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분당에 재건축 선도지구를 최다 지정해달라고 건의했다.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시장의 불안을 막기 위해 이주단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요청했다.
성남시는 정부의 주택정책 변화에 발맞춰 주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도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수서~동탄 구간이 3월 30일 개통하면서 성남역이 본격 운영에 들어갔고, 위례트램(마천역~복정역‧남위례역)은 내년 9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또한 서울 잠실에서 시작해 성남을 거쳐 용인, 수원, 화성으로 이어지는 경기남부광역철도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에 반영해달라는 성남, 수원, 용인, 화성 등 4개 시장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 서울 코엑스보다 현대화된 최첨단 복합 마이스 단지인 백현마이스 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가
백현마이스 도시개발사업은 약 6만 2천 평 부지에 총사업비 6조 2천억 원을 투입해 컨벤션시설, 호텔, 업무시설, 상업시설 등을 건립하는 성남시 역대 최대의 민·관 합동 개발사업이다.
작년 12월 민간사업자인 메리츠증권 컨소시엄과 주주 협약을 체결하고 성남마이스PFV를 설립한 후,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 신청을 완료했다. 현재 사업 관리·감독 강화를 위한 성남마이스AMC 출자를 위해 출자 타당성 검토 용역 진행 중으로, 상반기 내 출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주주 협약 체결 때, 민간 컨소시엄 측에 ‘사업협약 연대책임’ 요구를 끝까지 요구해 관철해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확보했다.
사업시행자인 성남마이스PFV는 상반기에 도시개발계획 변경 관련 주민공람, 관계부서 및 기관 협의,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추진했다. 하반기에는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경관위원회 심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실시계획에 대한 협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내년에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탄천 교량 재가설·복구 상황은 어떻게 되고 있나
시는 정자교 보도부 붕괴 사고 후, 즉시 탄천 교량에 대한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탄천 교량 총 20개소 중 2016년 준공된 이매교를 제외한 19개 교량에 대해 보수·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9개 교량 중 경미한 보수·보강이 필요한 2개소는 경량 보도 설치와 상수관 이설 등의 조치 후 보수‧보강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16개 교량은 캔틸레버 보도부를 철거하고 순차적으로 보도부 재가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전면 철거 후 재가설되는 수내교는 내년 12월까지 단계적 분할 시공으로 재가설된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 8기 3년 차인 올해는 시정 성과 달성을 본격화하는 해다.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로서 국가적 과제를 앞장서 해결해 가면서 시민 여러분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 도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변화와 혁신시정으로 92만 성남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첨단과 혁신의 희망 도시 성남’이라는 비전을 향해 더 힘껏, 더 열심히 뛰겠다.
[전국매일신문] 이일영기자
leeiy@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