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부署, 손목치기 사기범 구속 여성 운전자의 차량만 골라 상습적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해 치료비를 요구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9일 학교와 학원가에서 여성의 차량에 고의로 부딪혀 보험금 등 치료비를 받아낸 혐의(공갈 등)로 이모 씨(22)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7시 10분께 광주 동구 서석동 한 초등학교 앞에서 A씨(여·37)의 차량에 고의로 부딪힌 후 치료비 5만 원을 받는 등 전후 29차례에 걸쳐 현금과 보험금 등 370여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초등학교 또는 학원가 앞에서 자녀를 데리러 온 여성 운전자를 골라 차량 사이드미러 등에 고의로 팔을 부딪힌 뒤 가명을 사용하며 치료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는 이같은 수법을 자주 이용해 보험업계 내부 정보망에 일명 ‘손목치기 사기범’으로 이름이 올라 있었다고 밝혔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9개월 된 아이와 병원에 입원 중인 가족의 병원비를 구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원가 주변에 상습 사고위장범 주의 안내문이 배포된 점 등을 토대로 이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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