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시체육회가 공금유용 등의 사유로 여주시민축구단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 해체 결정을 하면서 내홍을 겪고있는 가운데 여주시민축구단정상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28일 여주시체육회를 방문해 채용훈 여주시 체육회장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부재로 면담이 불발됐다.
이날 시 체육회를 방문한 비대위 일행은 ‘시민축구단을 살려주고, 한번만 들어봐 달라는 피켓’을 준비해 절박한 심정을 호소하고 "올해는 선수들이 이적이나 옮겨갈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없는 절박하고 긴급해서 사전 채 회장과 약속을 못하고 방문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사무국장과의 면담을 통해 여주시민축구단 선수, 관계자 및 비대위는 아직까지 체육회와 대화로 해결하고 사태 수습을 위한 소통을 원한다는 뜻을 전하고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 수천 명의 주민들의 서명도 받고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6000명 이상의 주민으로부터 시민구단 해체 반대 서명을 받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시 체육회는 시민구단 해체 결정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고 해마다 성적도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면에서 대화로 풀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자신들은 순수한 시민 서포터즈라고 밝힌 참석자 등은 "시 체육회의 시민축구단 해체 결정은 처음부터 잘못된 과정"이라고 지적하면서 "끝까지 체육회가 자신들과의 대화를 외면하고 해체 결정을 밀고 나간다면 체육인들의 스포츠 정신을 벗어난 행동으로 대응해 서로간에 치부를 드러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여주시축구협회는 김윤기 회장 직무대행과 8명의 비대위 공동위원장 체제로 구성된 가운데 시 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28일 채 회장과 계속 연락이 안되었다면서 이날 면담 과정 및 내용은 자신이 결정한 사항이 아니므로 비대위 일행의 의견과 내용을 가감없이 회장에게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매일신문] 여주/ 김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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