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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들 동해안 주차장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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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들 동해안 주차장 점령
  • 강릉/ 이종빈기자
  • 승인 2020.11.0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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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근거 마땅치 않다"
전국 지자체들 '골머리'

캠핑카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강원 동해안으로 몰리면서 지방자치단체가 골치를 앓고 있다.

강릉 경포해변 인근 호수공원 주차장은 캠핑카들로 가득해 주차장 이용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강릉시는 캠핑용 차량은 공영 주차장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또 주말에는 단속반을 편성해 장기간 주차 중인 캠핑카에 이동 조치해달라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단속 활동에도 공영 주차장을 장기간 차지하는 캠핑카는 근절되지 않는 게 지자체의 고민이다.

또 다른 해변은 피서철이 끝난 뒤 주차장을 폐쇄했지만 백사장 가장자리를 따라 캠핑카들이 여전히 늘어서 있다. 해당 주민센터는 '야영(차박), 취사는 인근 야영장에서 즐겨 주세요. 제발'이라는 현수막까지 내걸고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또 동해시 등 경치 좋은 동해안 해변을 따라 캠핑카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지자체는 단속 근거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캠핑카 차고지 증명제가 실시된 올해 3월 이전에 구매한 차량은 단속할 방법이 뚜렷치 않다. 캠핑카들이 승합차나 화물차로 구분되다 보니 주차공간을 장기간 사용해도 강력하게 단속하기 어렵다.

코로나19로 급증한 캠핑카를 수용하기 위한 야영장을 확충할 필요도 있다. 강릉에서 연곡 솔향캠핑장에 캠핑카 공간이 있지만, 턱없이 부족해 캠핑카들은 주차장이나 해변을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캠핑카를 공영 주차장에 장기간 주차하고 있어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단속 근거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국의 지자체들이 비슷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만큼 중앙 부처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매일신문] 강릉/ 이종빈기자
ejb@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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