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통합사례관리 1800여 명·맞춤형 통합서비스 3000여건 제공
보건복지부 복지행정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 4차례 수상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 ‘드림스타트’ 사업이 올해 10주년을 맞아 오는 18일 구청소강당에서 온・오프라인 성과보고회를 개최한다.
15일 구에 따르면 드림스타트 사업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 건강, 교육, 문화, 복지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자칫 방임이나 학대로 이어질 수 있는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예방적·밀착형 통합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아이들이 공평한 출발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취지다.
노원구드림스타트는 2011년 중계동 한 아파트단지 내 사무실을 두고 시범사업을 시작해 2017년 아동복지관 건립과 함께 자리를 옮기면서 지금까지 아동복지 사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구는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지난 10년간 1800여명의 아동 통합사례관리와 3000여 건의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는 아동통합 사례관리 380명 등 5개 필수 서비스와 18개 맞춤 서비스를 통해 연간 3006명을 지원했다. 특히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양육환경이 열악해지기 쉬운 취약계층 아동 보호를 위해 코로나 이전보다 사례관리 방문 횟수를 늘려 돌봄 서비스를 시행했다.
그 중 A남매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무기력한 어머니, 야간근무로 아이들을 돌보기 어려운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사실상 방임상태에 놓여 있었다. 쓰레기가 가득한 집안에서 생활하던 남매는 어린이집도 다니지 못한 채 전반적인 발달상황이 지체되고 있었다.
이에 드림스타트 사례관리사 6명은 어린이집 등하원 지도, 영양과 건강상태 관리, 병원진료, 부모 교육과 상담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부모의 방임이 계속돼 결국 부모 동의하에 A남매는 안전한 시설로 옮겨졌고 건강과 발달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될 수 있었다. 구는 A남매가 부모와 함께 건강하게 살아 갈 수 있도록 시설을 통한 소통과 상담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B군은 축구에 뛰어난 재능을 있었지만 이혼 후 홀로 아이들을 양육해온 아버지는 매일 술을 마시며 자식을 돌보지 않았다. B군은 영양결핍이 심했고 다른 형제들도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에 드림스타트는 B군이 체육 전문학교 진학과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여러 기관과 협업을 추진해 축구선수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got다.
노원구드림스타트 사업은 2013년 보건복지 행정 대상 수상,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4차례 수상했다.
올해 드림스타트는 지난해보다 6800만원 증가한 예산 4억 7600만원을 투입해 아동발달 영역별 필수서비스와 더불어 기초학습교실, 드림멘토링 등 13개 맞춤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만 12세 이하 저소득가정 아동 2169명을 대상으로 예방서비스,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드림스타트 성과 보고회에서는 사례 발표, 축하공연 등과 더불어 드림스타트를 통해 피아노 영재의 꿈을 실현한 학생의 연주 영상이 상영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노원구드림스타트의 지난 10년은 드림스타트와 지역사회가 함께 해 일궈 온 값진 성과”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서비스 제공이나 프로그램 운영이 아닌 궁극적으로 아동과 그 가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홍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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