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정밀분석 유형별 장비 등 투입
유관기관 공조·즉시 투입 체계 구축
충남도 소방본부는 실종 치매노인 조기 발견과 안전을 위해 정밀 사례 분석을 실시, 새 수색기법을 마련키로 했다.
25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종합상황실이 접수한 치매노인 실종 신고는 2017년 35명, 2018년 49명, 2019년 66명, 2020년 114명, 2021년 8월까지 99명 등이고 월 평균 2.9명(2017년)에서 4.1명→5.5명→9.5명→12.4명(2021년 8월 말)으로 부쩍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실종 신고를 접수한 279명 중에서는 276명을 발견하고 3명은 실종 상태로 남아 있다. 발견한 276명 중 사망자는 7명이다.
또 월별 실종자 비율은 8월이 12.9%로 가장 높고 11월이 3.9%로 가장 낮았다. 실종 시간대는 오후 6∼12시 사이가 42.9%로 압도적이었다.
지역별로는 공주 12.8%, 태안 11%, 논산 10.5%, 부여 9.1%로, 도심(64명)보다 농어촌 및 도심 외곽(215명)이 많았다.
발견 장소는 도로 29.7%, 논밭 20.3%, 이웃집 17.4%, 야산 11.6%, 집(주변) 9.8% 등의 순이다.
이 같은 기초 분석 자료를 토대로 도 소방본부는 실종 치매노인에 대한 최적의 수색기법을 정립하기 위해 정밀 분석에 나서기로 했다.
실종 치매노인 거주지부터 발견 장소까지 거리, 계절 및 시간대, 수색 범위와 방법 등이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실종 지역과 유형에 맞는 장비·인력 규모 등을 찾고 유관기관 공조 및 즉시 투입 체계를 구축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수색 공조 요청이 강화되며 접수 신고 건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겠지만 고령자가 늘면서 치매가 늘고 배회(실종) 치매노인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치매노인 실종 시 빠른 시간 내 찾을 수 있는 수색기법 및 체계를 정립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치매노인이 집 주변을 배회하는 것은 최근 기억부터 잊는 병의 특성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었거나 해가 진 후 홀로 마을 밖으로 걸어가는 등 이상징후가 있는 노인을 발견하면 119 등에 적극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도는 치매 노인 실종에 대비해 시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실종 예방 배회 인식표와 GPS 위치 추적 장치 발급 및 배부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전국매일신문]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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