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은 일반적으로 노출과 땀이 많은 여름철에 관심을 갖는 고민이다. 얇은 옷을 입어야 하는 여름철이 되면 겨드랑이 냄새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액취증은 겨드랑이 부위 땀샘 이상으로 특이한 냄새를 유발하는 상태를 말한다.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도 있고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증상으로 암내라고도 불린다. 겨드랑이 냄새와 땀히 심한 증상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이들은 날씨가 조금만 더워도 겨드랑이 땀이 흥건할 만큼 많이 나며, 불쾌한 암내까지 나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곤 한다. 하얀색의 옷을 입으면 오후가 되면서 겨드랑이 부위가 누렇게 변색되어 본인이 받게 되는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수술이나 치료를 원하는 이들이 병원을 찾기도 한다.
액취증은 땀샘의 종류 중 하나인 아포크린샘의 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아포크린샘은 눈꺼풀, 배꼽, 겨드랑이 중 겨드랑이에 많이 분포되어 있으며, 아포크린선에서 분비되는 불포화 지방산과 박테리아가 만나 불쾌한 암내가 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아포크린 땀샘의 제거가 필요하다.
운동 후 증상이 해질 수 있고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겨드랑이 모낭 주위에 존재하는 피지선으로, 피지선에서 나오는 분비물에는 지방분이 많은데 아포크린 땀과 마찬가지로 세균이 번식하여 불쾌한 냄새를 나게 한다.
증상은 더위나 체온 변화와 무관하게 땀이 많이 나거나 땀이 전신적으로 나는 것보다 국소적인 경향이 있다. 흰옷을 입으면 저녁 무렵 겨드랑이가 노랗게 변해 있거나 귀지가 축축하게 젖어 있다면 액취증일 수 있다. 액취증이 있는 사람의 80% 이상이 촉촉한 물 귀지로 나타난다.
어린 나이에 물 귀지가 보이거나 부모가 액취증이 있다면 유전적인 영향으로 발현 가능성이 더 크며 불쾌한 겨드랑이 냄새를 다른 사람이 느낄 정도로 심한 경우 액취증이라 생각할 수 있다.
치료에는 약물치료, 절개법과 비절개, 비수술적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고자 할 때에는 절제법, 절개법, 지방흡입용 캐뉼라를 이용한 땀샘흡입법 등이 있다.
최근에는 액취증수술 시 특수하게 고안된 AST기구를 사용하여 45분 정도의 짧은 시술 시간으로 아포크린 땀샘 제거를 진행하기도 한다. 이는 겨드랑이에 3mm의 최소 절개와 흡입기를 이용하며 절단 부분이 날카롭지 않아 통증과 상처, 흉터를 최소화하면서 암내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
또한, 1 낮은 재발률, 14세 이하의 소아도 시술 가능하며 압박 붕대를 할 필요 없이 5~7일정도 압박복만 착용하면 된다.
녹황색 채소에는 세균 저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A와 E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자주 섭취하면 악취를 발생시키는 과산화질 생성을 줄일 수 있다. 반면 우유나 고기, 계란, 버터 등과 같은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고칼로리 음식들은 채취를 강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평소 식사를 할 때는 지방 함량이 높은 고칼로리 음식 대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위주로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액취증 치료는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가장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도움을 받는 것은 물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광고성 수술후기나 저렴한 비용보다는 이를 체크해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국매일신문 칼럼] 유종호 차앤유클리닉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