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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치워도 끝없는 쓰레기”…복구 막막한 포항 제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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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워도 치워도 끝없는 쓰레기”…복구 막막한 포항 제내리
  • 포항/ 박희경기자
  • 승인 2022.09.12 12: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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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동안 치워도 끝없이 나오는 쓰레기
인력과 장비 크게 부족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일대에서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이 피해가 집중됐으나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오전 대송면 제내리 일대에는 골목골목마다 아직 치우지 못한 폐기물이 넘쳐났고 악취가 코를 찔렀다.
      
해병대원을 비롯해 포항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은 연신 폐기물을 나르고 치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였고 추석 연휴 기간에 끊임없이 치웠음에도 폐기물은 좀처럼 줄지 않았다.    

포항시에 따르면 대송면에는 지난 5∼6일 453㎜의 비가 내렸고, 6일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에만 338㎜의 비가 쏟아졌다.
    
이번 폭우로 1,135가구 2,001명이 사는 대송면 제내리가 약 90% 이상 침수 피해를 봤다.

마을이 둑보다 낮은 데다가 칠성천이 범람했기 때문이다.

마을 한 주민은 “가슴까지 물이 차올라서 성한 게 없다”며 “집기 전부 버려야 하는데 언제쯤 치울 수 있을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대송면을 지나는 지방하천인 칠성천을 비롯해 여러 소하천이 넘치거나 둑이 유실되면서 배수로와 하수구도 준설하고 복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매일 트럭 40여대를 투입하고 해병대와 자원봉사 도움을 받아 폐기물을 치우는 등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형편이다.
    
폐기물 처리와 세척 등을 맡을 인력과 장비, 침수된 주택 보일러를 수리하고 벽지를 도배할 인력 등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견해다.
    
한 주민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많은 분이 도와줬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인력과 장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포항/ 박희경기자
barkhg@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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