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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올 가을 수원에서 정조대왕의 '人人和樂' 실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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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올 가을 수원에서 정조대왕의 '人人和樂' 실현된다
  • 수원/ 박선식기자
  • 승인 2022.09.2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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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힐링폴링 수원화성' 수원화성 4개 축제 개최
미디어아트쇼, 10월23일까지 화홍문~남수문 연결 1.1㎞ 구간
세계유산축전, 10월1~22일 상설·참여 프로그램 다양
화홍문을 배경으로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상영되고 있다. [수원시 제공]
화홍문을 배경으로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상영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과 수원천 주변에서 이달말부터 10월말까지 열리는 4개의 대형 축제들이 ‘2022 힐링폴링 수원화성’으로 준비를 마치고 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3일 가장 먼저 개막한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는 성곽의 아름다움과 하천의 자연스러움에 기술의 화려함을 더한 하나의 거대한 ‘예술’ 그 자체를 만들어 낸다. 

화홍문과 남수문을 캔버스 삼은 미디어아트쇼는 수원화성의 백미로 꼽히는 화홍문에서는 ‘개혁신도시 수원화성’을 주제로 한 4개 작품이 오후 7시부터 40분 간격으로 총 5회 상영된다. 정조의 꿈, 현대미술로 다시 살아나다(김형규 작가), 화, 花, The Splendor(하준수 작가), 화홍-Peaceful Reign(장지연 작가), 네오토피아(Neotopia):만물의 플랫폼, 수원화성(홍유리 작가) 등이 펼쳐진다. 각 작품은 정조의 꿈과 개혁을 위한 신도시 축성을 미디어 작품으로 표현한다.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열린 수원천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지나고 있다. [수원시 제공]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열린 수원천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지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문과 누각에서 진행되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공연을 재해석한 융복합 퍼포먼스가 8·9·15·22일 2회(오후 7시40분)와 4회(오후 9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신(新)선유락!락!’이라는 제목의 공연은 만물이 꿈꾸는 상생의 시간을 주제로 세계유산 화성의 일부인 화홍문을 배경으로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남수문도 빛으로 물드는 캔버스가 됐다. 오후 7시부터 30분 간격으로 1일 6회 상영된다. 정조의 문(文)(김진란&바후르 고틀립 작가), 정조의 무(武)(남상민 작가), 정조의 예(禮)(신도원 작가), 정조의 법(法)(이예승 작가) 등 작품들은 한복 문양과 단청, 용 등의 이미지에서 차용한 한국적 컬러와 패턴을 활용해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그가 꿈꿨던 유토피아를 그려낸다.

미디어아트쇼는 수원천 지형을 활용해 시민들이 산책하며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안개 사이로 뿜어지는 레이저 빛으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작품(꿈), 발광 큐브가 움직이는 퍼포먼스 작품(효), 수원천을 활용한 라이팅아트 작품(애민), 경관조형물들을 활용한 작품(화락)이 남수교부터 화홍문 구간으로 이어진다. 뿐만 아니라 음침했던 다리 밑에 디지털 숲을 뛰노는 다람쥐(디지털포레스트)가 있고, 수원천 한가운데 반딧불이를 가득 품은 듯 만들어진 버드나무(형설지공)도 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에 설치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022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에 설치된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수원시 제공]

10월 1일부터는 ‘2022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이 시작돼 힐링폴링 축제가 더 풍성해진다. 

개막공연과 폐막공연은 성역(聖域)의 숨은 공신인 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거장(巨匠)-거룩한 장인들’이라는 제목의 개막공연은 1일 오후 6시 40분과 2일 오후 7시 30분 행궁광장 홍살문 앞에서 진행된다. 축성의 한 축을 담당했던 19종에 달하는 장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내달 22일 오후 7시30분 행궁광장에서 열리는 폐막공연은 ‘축성, 화합의 난장-3년 안에 성짓기’라는 제목으로 현재 성 안 사람들과 과거 장인들의 이야기를 코믹형 마당놀이를 펼칠 예정이다.

다양한 상설프로그램은 진행된다. 

19개 종류의 장인 캐릭터들은 행궁광장에 ‘의궤 속 장인마을’에 상설 전시된다. 현장을 찾는 시민들은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MBTI를 활용해 어떤 장인 유형에 속하는지 재미삼아 테스트를 해 볼 수도 있다. 주말에는 6종류의 장인들의 핵심적인 활동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수원시 제공]
지난해 10월 열린 2021 세계유산축전 폐막공연. [수원시 제공]

또 수원시립아트미술관 옆 잔디밭에는 어린이들이 직접 성을 쌓아보는 ‘축성놀이터’가 있는데, 주말에는 채제공과 정약용이 들려주는 건축이야기 게릴라 공연도 열린다. 수원화성과 행궁동 내 상점들을 배경으로 AR기술 기반의 미션 게임을 수행하는 ‘수원화성의 상속자들’도 자율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밤에는 정조의 어록을 현대적 기법으로 재해석한 라이트아트 작품 ‘고요하게 빛나는 시간’이 펼쳐진다.

사전예약을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도 가능하다. 

또 시민들이 세계유산축전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들도 운영한다. 

이재준 시장은 “세계유산 수원화성을 즐길 수 있는 2022 힐링폴링 수원화성 4개 축제가 미디어아트쇼로 시작됐다”며 “풍요로운 가을, 문화·관광특례시 수원이 드리는 힐링에 시민 여러분 모두 푹 빠져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수원/ 박선식기자 
sspar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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