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인천시지부는 전날 중구 북성동 월미공원 소재 해군첩보부대 충혼탑에서 ‘제12회 대한민국 특수임무전사자 추모식’을 거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추모식은 특수임무유공자 및 유족, 시 보훈단체장, 시, 인천보훈지청, 해군 2함대, 인천해역방위사령부, 허종식 국회의원, 시의회, 중구, 중구의회, 각계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특수임무전사자들을 기리기 위한 묵념과 헌화를 시작으로 추념사 및 진혼곡 순으로 진행됐다.
해군첩보부대는 1948년에 창설된 대한민국 최초의 첩보부대로 인천상륙작전 당시 ‘X-RAY 작전’이라는 선견 공작으로,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 업적을 탄생시켰으며 누란의 위기였던 6.25전쟁의 전황을 뒤집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민국 특수임무 유공자회는 공식 추산 7726위(비공식 추산 1만5천)의 공작원들이 국가를 위해 음지에서 특별한 희생을 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적지에서 유해조차 돌아오지 못했다.
추모식은 7726위 희생자 중 해군첩보부대 350위 특수임무 전사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기리는 행사로, 대한민국 특수임무 유공자회 시지부 주관으로 매년 행사를 거행해오고 있다.
시는 추모사를 통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고, 또 그것을 영원히 지켜나가는 것 역시 우리의 사명”이며 “이를 위해 인천을 ‘세계 평화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주 인천보훈지청장은 “국가보훈부는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고귀한 과정을 뜨거운 애국심으로 함께 한 특수임무유공자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영원히 잊지 않고,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전해지도록 늘 노력하겠다”며 추모했다.
대한민국 특수임무 유공자회는 1948년부터 2002년까지 국가를 위해 희생을 한 육, 해, 공 첩보부대 출신들로 구성된 단체다. 일명 ‘북파 공작원’으로 불리며 그 이미지가 다소 강했으나, 현재는 지역사회에서 범죄예방 단속 및 수중 정화 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봉사하는 국가보훈단체로서 거듭나고 있다.
유계열 시지부장은 “대한민국 공작사에서 음지에서 묻혀간 해군첩보부대 350위 영령의 위폐를 이곳 충혼탑 지하에 영면, 그 위대한 헌신과 고결한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평화 속에 표하고 있다”며 “특수임무전사자들의 활역과 헌신을 상기하고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추도사를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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