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구는 어둡고 한산했던 부산역~부산진역 이면도로가 별빛이 반짝이는 빛의 거리로 새롭게 단장된다고 14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전체 1.3km 구간 중 부산과학체험관~반도보라스카이뷰 약 470m 구간을 조명 설치 구간으로 우선 지정하고 마치 별빛이 반짝이는 듯한 분위기의 경관조명들이 설치된 빛의 공간으로 '초량 별이랑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1월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12월 착공, 내년 2월 준공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10억 원이 투입된다.
용역 대상 구간인 이면도로는 부산역을 통해 들어오는 방문객들이 대부분 초량 제1지하도를 통해 시내로 이동하면서 상대적으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이 적어 거리가 활성화되지 못했다.
또한 비대칭적인 보도 공간과 가로수가 밀집돼 야간에 어둡고 어수선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 이에 동구는 이면도로에 '초량 별이랑길'이라는 정체성을 부여해 보행자들에게 동구만의 밤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또 이면도로가 경관조명을 통해 밝아짐으로써 주민들에게 쾌적한 야간 환경을 제공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구는 앞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가 가시화되고 국제적인 이벤트나 축제를 대비하기 위해 '초량 별이랑길' 구간 외 기존 부산역에서부터 이어지는 구간의 이면도로에도 순차적으로 용역을 계획하고 있다.
빛의 거리에는 특화열주등, 아치조명 외 다양한 이미지가 적용된 고보조명, 별처럼 반짝이는 별빛조명 등이 설치돼 거리가 아름답게 단장된다. 초량제2지하차도 구간 과선교에는 동구의 특색을 살린 난간특화 면조명과 보행자들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양방향 인터랙티브 조명이 설치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
아파트 입구와 철로 사이로 연결된 방음벽 진입도로 구간에도 디자인 패널조명을 설치해 단조로운 거리의 야경에 새로운 이정표 및 볼거리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진홍 동구청장은 “빛의 거리를 통해 달라지는 이면도로의 활성화는 물론 동구 전체를 아우르는 야경명소로 조성해, 함께 걷고 싶은 거리로서 거듭나, 밝은 동구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