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저장소 지하화···친환경적 시설 건립·운영
인천시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며 투명하게 자원순환센터 건립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수용성 확보’다. 여전히 자원순환센터는 혐오·기피시설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어 입지 선정 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7월부터 주민들과 자원순환시설 선진지 견학 및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현장 소통(본지 온라인판 9월26일자 인천면, 9월27일자 8면 보도)을 함께 하고 있다.
견학에 참가한 주민들은 “막연히 혐오시설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직접 와서 보니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고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았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말까지 시민 및 영종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견학 및 간담회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주민이 참여하는 토론회, 설명회 및 자원순환센터 주변 주민에 대한 국내·외 선진시설 벤치마킹 등 직접 보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주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자원순환센터의 안전성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방지 설비와 검증된 최신·최첨단 자동화시스템을 도입, 안전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청소차 전용도로와 폐기물 저장소 등 주요시설을 지하화하고 출입하는 청소차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해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친환경적인 시설로 건립·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자원순환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에는 약 300~500억 원 규모의 편익시설을 설치할 예정으로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매년 약 17~43여억 원의 주민지원기금과 최대 100여억 원의 반입협력금으로 주민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에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자원순환센터 주변지역에 대한 보상은 파격적으로 미설치 지역은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하는 반입협력금 제도에 따라 상당한 경제적 패널티가 부과될 방침이다.
김철수 시 환경국장은 “자원순환센터는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필수 기반시설로 공정성, 투명성, 전문성을 확보하면서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하며 친환경·최첨단 시설로 건립, 지역의 명소로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