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2024년 예산 1조 30억 원 확정
2023년 대비 3.2% 증가...‘예산 1조 원 시대 개막’ 예산 낭비요인 사전차단·세입증대 자체노력으로 재정위기에 적극 대응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최근 관악구의회 의결을 거쳐 2024년도 본예산을 1조 30억 원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보다 315억 원, 3.2% 늘어난 규모로 일반회계 9,902억 원, 특별회계 128억 원이다.
구는 부동산 거래 감소와 공시지가 하락 등으로 내년도 세수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모든 사업을 꼼꼼히 재검토해 예산 낭비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세입 증대를 위해 체납활동을 강화하는 등 어려운 재정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구는 내년도 예산을 적재적소에 균형 있게 배분, 특히 3대 중점 투자분야(민생경제 회복, 사각지대 없는 약자복지 구현, 365일 안전한 관악만들기)에 집중한다.
먼저 구는 민선8기 구정목표인 ‘더불어 경제’ 실현을 위해 ‘민생경제 회복지원’에 힘쓴다. 혁신경제를 위한 관악S밸리 2.0 추진을 필두로 ▲관악S밸리 창업공간 운영(14억 원) ▲벤처창업기업 성장지원 및 투자유치지원(4억 원)을 추진한다. 서울동행일자리 등 공공일자리(36억 원) ▲아트테리어(6억 원) ▲관악사랑상품권 발행(18억 원) ▲별빛 신사리 상권 르네상스(7억 원)을 편성하고 일자리 취약계층 고용위기 극복, 골목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등 상생경제도 노린다.
내년도 구의 예산 증액규모가 가장 큰 분야는 사회복지분야다. 기준중위소득 증가에 따른 복지급여 인상과 부모급여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670억 원(4.9%)이 증가했다. 이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사각지대 없는 약자복지를 구현’하겠다는 구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관악문화복지타운 건립(22억 원) ▲기초연금(1,939억 원) ▲노인사회활동 지원(182억 원) ▲생계 주거급여(1,453억 원) ▲부모급여(236억 원) ▲보육료 지원(285억 원) ▲아동수당(142억 원) 등 총예산의 62%인 6,200억 원을 편성했다.
또 구는 범국가적 과제인 기후위기, 사회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365일 안전한 관악’ 만들기에 나선다. 구는 재난관리기금 57억 원을 투입, 체계적인 자연재해 대응을 위해 ▲하수관로 개량 ▲지하주택 침수방지시설 설치 등으로 방재력을 높인다.
이상동기범죄 등으로부터 주민불안을 덜기 위해 자율방범대와 숲길안전지킴이, 주민센터 안전보안관 운영으로 현장순찰을 확대하고 ▲자율방재단 활동지원(0.6억 원) ▲지능형 CCTV 신규증설(15억 원) ▲스마트통합관제센터 운영(7억 원)지원 등을 통해 범죄발생예방과 재난대응력 강화에도 집중 투자한다.
구는 3대 중점 투자분야 이외에도 다양한 주민수요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맨발걷기가 가능한 황톳길 조성(9억 원) ▲관악산 신림계곡 지구 내 이색적인 테마를 적용한 물놀이장 조성(13억 원)과 함께 일상에서 주민이 쉽게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장 조성(14억 원)으로 생활체육 저변확대에도 힘쓴다.
박준희 구청장은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재정 여건이었지만 주민 행복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예산을 편성했다”며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주요 현안사업은 연속성 있게 추진하고 주민이 원하는 사업들은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주민이 체감하는 더욱 살기좋은 도시로 계속해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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