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송정교 하부 유휴공간 반려견 놀이터 개장

지난 7월 하천법 개정 후 하천점용허가, 문제행동 완화·사회적 갈등 해소

2023-12-28     이신우기자
성동구 한 주민이 송정동 반려견 놀이터에서 반려견과 즐겁게 놀고 있다.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송정체육공원 인근 송정교 하부에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번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문제행동을 완화하고, 반려견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소 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하천법에서는 하천구역 안에서 가축을 방목하거나 사육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지난 7월 하천법이 마침내 개정됐다. 구는 하천변 반려견 관련 시설 조성이 합법화됨에 따라 중랑천변 송정교 하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한 것이다.

총 770㎡ 규모로 조성된 반려견 놀이터는 안전한 운영을 위해 대형견과 중·소형견 공간을 분리해 운영하며, 동물 등록된 반려견만 보호자와 함께 출입할 수 있다. 별도 휴장 없이 연중 24시간 운영하며,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폭우, 폭설 시 등 기상 상황에 따라서는 휴장할 수 있다.

놀이터에는 벤치와 반려견 놀이기구, 소변기와 배변 봉투함을 설치해 보호자들과 반려견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일몰 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조명기구를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폐쇄회로(CC)TV도 설치했다.

구는 올해 1월 '반려동물정책팀'을 지역경제과에서 여성가족과 소속으로 직제를 개편했으며 이는 반려동물도 함께 행복을 누려야 할 '가족'이라는 개념을 반영한 것이다. 구는 ▲반려동물 축제 ▲반려동물 문화교실 ▲어린이 반려동물 보호교육 등 반려동물 복지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송정 반려견 놀이터가 지역 내 반려 가족들에게 안전한 여가 공간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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