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취약계층 23억 규모 난방비 지원…가구당 10만 원

어르신 안부 확인, 도시락‧밑반찬 배달, 한파쉼터 운영도

2024-01-15     이신우기자
류경기 중랑구청장이 한 어르신과 두 손을 꼭 잡고 안부를 묻고 있다. [중랑구 제공]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한파와 난방비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23억 원 규모의 난방비를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구에 따면 이번 지원 대상자는 지역 내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2만 3,000여 가구로, 오는 26일 가구당 10만 원씩 지급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와는 별개로 지원하며, 별도의 신청 없이도 대상자에게 현금으로 지급된다.

이와 함께 구는 오는 3월 15일까지를 ‘한파 종합 대책 기간’으로 정해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선 한파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부 확인을 강화했다. 한파‧대설 특보가 발효되면 생활지원사가 직접 독거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행동요령을 안내한다.

또 움직임, 온도‧습도‧화재 안전 감지 등 어르신 안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IoT 기기를 570여 가구에 설치해 꼼꼼한 돌봄체계를 구축했다.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는 도시락 배달을 1일 1식에서 2식으로, 밑반찬 배달을 주 2회에서 4회로 확대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겼다.

39곳 구립경로당을 한파 쉼터로 운영, 어르신들이 난방비 걱정 없이 한파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적 제도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으나 경제적 어려움을 당한 위기가구에는 ‘중랑동행 희망결연’ 사업을 통해 겨울나기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기부를 희망하는 주민과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일대일로 연결해 정기적으로 지원받도록 하는 사업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극심한 한파에 힘든 겨울을 보내고 계실 취약계층 가구에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마련한 지원책”이라며 “계속해서 이어질 한파에 대비해 더욱 촘촘한 대책을 구축하고 추진해 구민들을 보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이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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