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청년, 미래'…경남도, 농정 주요 정책 발표

-스마트농업, 혁신 가속화 및 축산‧방역시스템 첨단화 -청년 창업형 스마트농업 단지 조성…창업농 아이디어 공모 -그린바이오 생태계 조성, 농식품 수출가공 클러스터 유치 -농촌 인력지원해 농가경영 안정화…미래 혁신 뒷받침

2024-03-14     경남/정대영 기자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이 2024년 농정 주요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13일 '스마트, 청년, 미래'를 키워드로 올 한해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미래 농업선도의 기반을 마련하는 농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농업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농가경영의 불안정성과 농촌인구 감소‧고령화로 농촌소멸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지만, 농업에 첨단기술 활용이 확대되고 다른 산업과 융복합되면서 농업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는 등 현재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도는 농업을 ‘부가가치 높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2024년 농정의 주요 정책 방향을 ▲스마트농업 확산, ▲청년 농업인 유입 확대 및 맞춤형 지원, ▲미래농업 선도를 위한 경쟁력 강화로 잡고, 현재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스마트농업 확산…혁신 가속화 및 축산‧방역시스템 첨단화

먼저, 도는 ‘경남 스마트팜혁신밸리’를 스마트농업의 확산 거점으로해 디지털 농업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청년창업보육센터’에서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양성하면,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청년 농업인에게 스마트팜을 저렴하게 임대해 최대 3년간 영농기술 축적과 창업자금을 마련하도록 지원한다.

또 ‘실증단지’는 스마트팜 기자재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해 신제품 개발과 핵심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이고, ‘빅데이터센터’에서는 데이터 모델 평가와 실증을 통해 2025년까지 빅데이터 기반의 생산량 예측 모델을 독자 개발해 농가에 최적화된 표준모델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인들이 적정 임대료로 스마트팜을 경영할 수 있도록 임대형 스마트팜을 확대해 나간다. 아울러 소규모 스마트팜 온실 조성사업에 20억 원, 기존 원예시설의 스마트화로 농산물 품질향상과 경영비 절감을 위한 스마트 원예 단지 조성사업에 21억 원을 투입해 수요자 맞춤형 스마트팜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기존의 가축사육 현장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축산단지’를 조성해 축산농가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축방역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계절적·지역적 발생 위험도, 전염병의 패턴을 예측하고 조기 경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가축방역 시스템 지원사업에 올해 70억 원을 투자한다.

2024 경남 농정 주요 시책 포스터. [경남도 제공]

▲청년 농업인 유입 확대 및 맞춤형 지원
도는 미래농업의 주역인 젊고 유능한 신규 농업인력의 유입과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8월 ‘도지사와 청년 농업인의 간담회’에서 창농 준비과정에서 농지확보와 초기 스마트팜 조성에 어려움이 많다는 청년 농업인들의 의견이 많았다.

이에 도는스마트팜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 농업인에게 기반이 정비된 스마트농업 단지를 지원하고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청년창업형 스마트농업 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 정부 공모사업을 신청했으며, 그 결과 밀양시, 함안군 등 2개 시군이 1차 심사를 통과해 현재 2차 대면 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청년 창업농들의 농업 아이디어를 공모사업 형태로 지원하는 ‘청년 창업농 맞춤형 지원사업’에 133억을 투입해 추진한다.

'청년 창업농 맞춤형 지원사업'은 올해 신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농업을 시작하는 단계에 있는 청년 농업인들의 스마트팜 또는 노지 농업 분야에 대한 다양한 창업아이디어를 평가하고 사업비의 절반을 지원해 청년들이 농업‧농촌 현장에서 마음껏 꿈을 펼쳐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미래농업 경쟁력 강화
마지막으로 도는 경남농업이 미래농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R&D부터 생산, 유통‧수출 분야에 이르기까지 경쟁력을 강화한다.

도는 지난해 그린바이오 육성전략의 핵심사업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총사업비 338억 7,000만 원을 투입해 진주시 문산읍 소재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 부지 내에 1,750㎡ 규모로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조성이 완료되면 도내 그린바이오 유망기업 30개 사를 5년마다 입주시켜 창업 지원 플랫폼을 운영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와 연계한 그린바이오 융합전문인력 양성사업, 그린바이오 소재 기술사업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그린바이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또 경남 농식품 가공산업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선 8기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경남 농식품 수출가공클러스터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완료했으며, 올해 도내 최적 후보지를 선정해 국가산단 지정을 건의하는 등 클러스터 제반 시설 사업공모 및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농업인력 수요는 285만 명으로 예상했다. 이 중 75%인 214만 명은 농가에서 자력으로 해결 가능할 것으로 도에서는 판단하고, 나머지 25%, 71만 명에 대해서는 내국인 인력 중개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등 인력 수급 대책을 통해 해소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 확대와 농번기 농촌 일손 돕기, 대학생 농촌 일손지원단 운영, 농기계 작업반 사업을 통해 내국 인력 28만 명을 공급한다.

또한, 올해 외국인력 공급 확대를 위해 법무부로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지난해 대비 173% 증가한 6,000여 명을 배정받았다. 이에 도는 공공형 계절 근로 지원센터를 기존 1개소에서 4개소로 확대하고, 농업근로자 기숙사는 1개소에서 5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등록에서부터 산재보험, 교통비 등 근로 편익 사업에 7억 1천만 원을 지원함으로써 외국인력 연인원 43만 명 공급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인수 경남도 농정국장은 “농업인들이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할 수 있는 영농환경을 조성하고 농촌에 활력이 넘치도록 시책을 잘 추진하겠다”면서, “경남농업의 대전환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농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