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강원도지사 "속초의료원 응급실 축소 확실히 대응할 것"
"의료 인력 신속 보강···긴급 이송체계 마련 대응" 보광병원 "공공의료기관 못지 않은 역할 해낼 것"
강원 속초의료원이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실이 제한적(본보 8일자 13면 보도)으로 운영되는 등 응급의료 공백사태를 초래하면서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김진태 도지사가 도민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응급의료 공백이 발생하자 지역의 한 중소병원은 의료 공백 해결에 적극 나서기로 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피서철을 맞아 응급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처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속초의료원 응급실이 의사들의 퇴사로 인해 축소 운영되는 것과 관련, 김진태 지사는 "도민들에게 걱정을 안겨드려 굉장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강릉에 있는 제2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료 공백이 생겨 대응을 좀 더 확실히 해나가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속초의료원은 응급실 전문의 5명 중 2명이 지난 1일 자로 그만두면서 7월 한 달 동안 응급실 제한 운영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 중 8∼10일, 14일, 22∼24일까지 총 7일간은 아예 응급실이 운영되지 않아 의료진 공백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지난해 초에도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2명이 퇴사하면서 2개월여간 축소 운영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의료 인력을 최대한 신속히 구해서 보강하겠다"며 "그러는 동안 생긴 공백은 어쩔 수 없이 강릉과 원주 등 긴급 이송체계를 마련해서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적자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거기에 대해서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을 잘 배합 지원하되 속초의료원처럼 시급을 요하는 곳에는 우선순위를 좀 더 두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속초의료원은 올해 초부터 의료진 채용 공고를 10차례 진행했지만, 충원에 거듭 실패했다.
한편 8일 속초지역의 최대 병원인 보광병원은 의료공백으로 갈 곳 없는 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지킴이로서 공공의료기관 못지않은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보광병원 관계자는 "속초의료원 응급실 단축 운영함에 따라 속초 지역 및 설악 권역 의 응급의료체계가 붕괴될 수 있는 상황에서 공백이 발생하는 기간동안 응급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의료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위해 응급실 인력 집중 배치, 응급환지 진료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23년 01월 속초의료원 응급실 의사 인력이 부족으로 공공의료 역할을 톡톡히 해낸 속초보광병원은 반복적인 상황에 언제까지 이번 사태가 갈지 장담할 수 없어 속초보광병원의 의료진 피로도를 고려한 시나 도 차원 에서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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