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진주대첩 역사공원 논란에서도 긍정적 평가
일부 시민들 설계 외형 문제 제기 전문가들 문화재 보호·활용성 조화 강조
경남 진주시의 대표적 역사적 상징이 될 진주대첩 역사공원이 내달 준공을 앞두고 일부 시민들이 공원지원시설물과 조경수가 공원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와 상반된 활용성과 가치성을 높였다는 전문가들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지난 2007년 5월부터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오는 9월초 완공을 목표로 공원 형태로 조성됐으며 역사문화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최근 일부 시민들은 공원지원시설 스탠드 높이로 인해 성벽이 가려지고, 일본군 울타리 형상화, 광장의 나무와 건물, 타 지역의 체험관 모방 등 공원 본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국가지정문화재로부터 반경500m 내외에 위치하고 있으며 모든 건축행위에 대해서는 문화재와의 조화성 및 문화재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해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받아 진행해야 한다.
실제 시의 지난 2015년 공모에는 지하에 주차장, 기념관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안이 있었지만 국가유산청에서 부결되고 지난 2016년부터 2021년까지의 문화재 조사결과 조선시대 석성, 고려시대 토성,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등 유적이 발굴됐다.
이에 문화재위원 자문과 심의 과정을 거쳐 남측 문화재 구역은 보존하고 북측에는 지하주차장과 공원 지원시설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결정됐으며, 국가유산청의 심의를 받아 지난 2022년 2월 사업을 착공했다.
또 사업 착공 이후 15년이 경과한 지난 2022년에는 진주대첩 역사공원 주변의 복합문화공간, 청년허브하우스, 진주창의앤문화센터, 진주시역사관사업이 추진되면서 기존 공원 지원시설이 부족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는 여러 건축가와 전문가들과 협의해 현재의 공원지원시설을 검토하고 설계했으며, 국가유산청과 문화재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2023년 6월 문화재청의 변경심의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진주성이라는 큰 규모의 문화재와의 연계성 조화성을 고려해 꼼꼼한 심사를 통해 역사적 공원으로서 시민의 활용도를 높이고 문화재 경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설계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산청은 통일신라시대 배수로와 고려시대 토성은 외부 노출 시 훼손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덮어서 보존하며, 배수로는 둔덕을 만들어 재현할 수 있도록 했고, 조선시대 성벽은 보강해 관람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진주대첩광장 신축건물과 진주성 사이에 식재된 나무가 성벽을 가린다는 주장도 있지만 성벽이나 유구 주변에 거리를 두고 식재했으며, 유구가 없는 자리에 뿌리가 멀리 뻗지 않는 수목을 선택해 시민 쉼터 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 내에 있는 건축행위 등에 대한 기준’에 부합하는 건물로 관광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기존의 역사적 명소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다.
[전국매일신문] 진주/ 박종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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