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추석 연휴, 도민 생명지키도록 최선"

-"사천-진주 통합 해당 지역 시민 뜻 따라야", "부산 물공급 특별법 추진, 안돼" -'부산과 행정통합 '추진 중'...기자간담회서 지역 현안 대응책 밝혀

2024-09-12     창원/이채열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경남도청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추석 연휴 기간 의료대란 우려에 대해 '응급환자 발생시 뺑뺑이 돌리지 않고, 응급실에서 치료를 제 때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생명을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휴기간 의료대응책을 밝혔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2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연휴 기간 가장 중요한 부분이 응급실 운영이라고 전했다. 박 지사는 "양산부산대병원이 소아 응급실 호흡기 부분 진료를 중단한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도내 34곳의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소아호흡기 등 일부에 대한 진료가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현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와 같이 응급실 운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금은 의료인력이 부족하기에 충분히 충족하겠다는 말은 안 맞지만, 정부에서 군의관을 추가 배치한다고 하니, 최대한 확보를 해 나가도록 준비하겠다"며, "응급의료지원단과 119 종합상황실 협업 운영으로 응급환자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지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추석연휴 응급의료 등 의료대란 대응 방안, 유럽 방문 소회, 물 공급 문제, 행정통합, 사천-진주시 통합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설명하며, 향후 추진 계획을 밝혔다.

먼저 박 지사는 "최근 체코, 폴란드 등 유럽을 방문했다. 원전, 방산, 등과 관련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관심은 매우 높았다. 특히 유럽 국가에서 한국의 기술과 문화를 배우려는 노력이 많은 만큼 앞으로 이러한 부분을 놓고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진주시와 사천시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도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지사는 "진주는 통합에 찬성하고, 사천은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진주-사천 통합 문제는 두 지역 시민이 결정해야할 문제다. 만약 합의를 통해 통합절차를 밟게 될 경우, 중앙 정부에 건의를 하는 등 도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에 따른 물 공급과 관련해서 부산에서 특별법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박 지사는 "부산에서 취수원 다변화 관련해 특별법을 제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별법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라든지 각종 행정절차를 생략하게 되면 우리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없어져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에게도 이러한 뜻을 전한 바 있다. 환경부 장관에게도 의견을 타진한 바 있다"고 했다.

덧붙여 박 지사는 "환경부가 치수계획, 피해, 보상 대책에데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내 놓아야 한다. 환경부 계획이 나와야 이를 가지고 공론화할 수 있으며, 주민들과 대화할 수 있다. 지금 환경부가 이에 대한 제시를 하지 않고 있는 답보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산과의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박 지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힌 뒤, "경남연구원과 부산연구원이 구체적인 통합 방안을 놓고 연구를 하고 있는데, 지금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르면 9월말, 빠른 시일 내 발표하도록 하겠다. 통합 방안이 나오게 되면 통합공론화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경남에서 15명, 부산에서 15명 30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론화추진위에서 통합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본 후, 대안을 제시하는 등 여론을 듣는 과정을 밟게 될 것"이라고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또 가야고분 통합기구 김해 유치에 대해 경북 고령군이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가야고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경남에 기구를 유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면서 "경북에서 가야고분 통합기구 건립 위치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갈등이 없어야 할 부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지역 청년 유출 등 지역 청년 활성화 정책에 대해서는 "경남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들이 경남에서 희망을 가지고, 자기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교육이 제일 중요하며, 두번째가 직장, 그리고 정주 여건 등 각종 생활 보장이라고 판단한다. 그러기 위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내년부터 시작되는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잘 준비해서 추진하겠다. 이 사업들의 핵심이 지역 인재 양성 유도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항공우주, 원전, 방산 등 핵심 분야에 여러 대학들의 아이템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 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강조할 예정이다. 타당성 검토를 해 몇 개 대학이 연합을 하거나, 단위대학 별로 핵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경남도의 역할에 충실을 기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추석 전 간담회를 통해 오고간 지역 현안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더 고민해 보겠다. 필요한 부분은 보충하겠다. 앞으로 2년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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