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본부세관, 우레탄 바닥재에 가짜 시알리스·담배 숨겨 밀수한 50대 부부 검찰 송치

2024-09-26     인천/ 맹창수기자
우레탄 바닥 판에 숨긴 밀수품. [인천본부세관 제공]

약 73억원 상당의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와 담배를 중국에서 국내로 몰래 들여온 50대 부부가 세관 당국에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관세법 위반 혐의 등으로 50대 남녀 A 씨 등 2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세관은 또 이들 부부의 범행을 도운 공범 3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해 9월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시알리스) 11만정과 국산 담배로 위조된 8만3천갑, 녹두 1톤, 짝퉁 명품잡화류 1천500점 등 73억 원 상당의 물건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약 400개에 달하는 가로·세로 55㎝, 높이 13㎝ 크기의 건축용 우레탄 바닥재 내부에 시알리스와 담배를 숨기는 방식으로 물건을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 조사에서 남편 A 씨가 중국에서 밀수품을 보내면 아내인 B 씨가 국내에서 인수한 후 인천 남동구 모 건물 지하창고로 물건을 운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세관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타인 사업자 명의로 수입신고를 한 뒤 카카오톡 등으로 모집한 운송책들에게 3차례에 나눠 물건을 이송하도록 했다.

앞서 세관은 중국산 불법 물품에 대한 국내 반입 현황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앞으로 국민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밀수입 물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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