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날] 한국 농구, 사상 첫 남녀 동반 제패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4년 10월 4일 한국 농구, 사상 첫 남녀 동반 제패
지난 2014년 10월 4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한국 농구'와 '우승'이다.
● 남녀농구, 통산 네번째 금메달 획득
한국 남녀 농구 대표팀은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내며 첫 남녀 동반 우승을 기록했다.
남자는 1970년 방콕 대회와 1982년 뉴델리, 2002년 부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금메달이고 여자는 1978년 방콕, 1990년 베이징과 1994년 히로시마에 이어 이번 대회가 역시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이다.
금메달 획득의 좋은 기회로 여겼던 1986년 서울 대회에서는 남녀가 모두 중국의 벽에 막혀 은메달에 머물렀고 동반 금메달을 노린 2002년 부산 대회에서는 여자가 은메달에 머물렀다.
2014년 10월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은 3쿼터까지 중국과 2점 차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4쿼터 초반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약 6분간 상대를 무득점에 묶어놓고 내리 10점을 보내며 점수 차를 벌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다.
남자는 2014년 10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란과의 결승에서 종료 1분여를 남긴 시점까지 5점을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양동근(33·모비스)의 3점슛과 김종규(23·LG)의 3점 플레이로 기적같이 승부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뒤에는 정확한 슛을 가진 문태종(39·LG)이 상대 반칙 작전을 끌어내며 자유투를 착실히 넣어 승리를 지켜냈다.
또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4대 프로 스포츠'로 불린 야구, 축구, 농구, 배구 가운데 남녀가 동반 금메달을 따낸 것은 농구가 유일하다.
[전국매일신문] 김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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