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 단풍 시작…"작년 10월23일 절정"

평년보다 엿새・작년보단 사흘 늦어…지난달 높은 기온 원인

2024-10-04     속초/ 윤택훈기자
4일 설악산 소청대피소에서 바라본 풍경.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4일 강원 설악산에서 첫 단풍이 관측됐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현병관)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첫 단풍이 관측됐으며, 설악산 단풍은 지난해(9월 30일)에 비해 사흘, 평년(9월 28일)보다는 엿새 늦게 들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산 정상에서 20%까지 단풍이 들면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고 발표하며, 올가을 설악산 단풍이 늦은 이유로 기온이 높았던 점을 꼽았다.

4일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바라본 풍경.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설악산 9월 일평균 최저기온은 11.6도로, 작년(10.4도)보다 높았다. 속초의 경우 9월 중순 이후 일평균 최저기온이 17.6도로, 평년기온(15.2도)을 2.4도나 웃돌았다.

산 정상부터 80%까지 단풍이 들면 '절정'에 달했다고 하는데, 설악산의 경우 작년엔 10월 23일, 평년엔 10월 17일이었다.

4일 설악산 중청대피소에서 바라본 대청봉. [기상청 제공]

김기창 설악산국립공원 재난안전과장은 “설악산국립공원은 최근 일교차가 크며, 최저 기온이 0℃까지 내려가는 등 동절기에 접어든 만큼, 산행 시 보온장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하며, 사전 탐방계획을 세워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도록 주의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 '날씨누리'(www.weather.go.kr)에서는 설악산을 비롯한 전국 21개 명산의 단풍 현황이 제공되고 있다.

[전국매일신문] 속초/ 윤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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