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곡성군수 이성로 후보 "기본소득 공약, 정부 승인이 필수적"
"현실적으로 어려워...실현가능성 없는 공약 제시할 수 없어"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이성로 후보가 9일 옥과 전통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기본소득 공약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후보와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언급하며, 곡성군의 재정 상황과 현실적인 제약을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공약을 수립하기 전에 곡성군청 기획실을 방문해 2024년 곡성군 총예산이 4776억 원이며, 지방세 수입이 약 400억 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본소득이나 행복지원금을 편성하려면 이 400억 원을 활용해야 하지만, 보건복지부의 승인이 필수적"이라며 현실적인 문제를 강조했다.
또 "현 윤석열 정부에서는 기본소득 승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의 국민 기본소득도 승인을 받지 못한 현실에서, 군민들에게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공약을 제시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성로 후보는 "공약에 기본소득을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 때문"이라며, 실현 가능하고 군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배우자 지정 연설인 위정희 씨도 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위 씨는 "이성로 후보는 곡성의 자랑스러운 아들이며, 고향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외로운 길을 선택했다"며 군민들에게 특정 정당에 얽매이지 말고 이성로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당부했다.
위 씨는 이번 선거 비용이 군민들에게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번 재선거 비용이 약 10억 7800만 원에 달하며, 국비 보조는 전혀 없다. 이 돈은 군민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이다. 군수가 돈으로 살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성로 후보는 곡성을 부유한 도시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이라며, 뛰어난 역량과 자질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구 유입과 지역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에 대해서는 위정희 씨는 "곡성의 발전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성로 후보가 이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곡성은 훌륭한 자연환경과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발전하지 않고 있다. 이제는 사람과 정당 모두 바뀌어야 한다"며 "기호 5번 이성로 후보는 인구 유입 정책과 비전을 명확히 가지고 있으며, 군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전국매일신문] 곡성/ 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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