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CCPP 기후환경 사진전시회 개최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이 기후환경 위기를 주제로 한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Confession to the Earth' 를 내년 2월 2일까지 에코리움 로비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3일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서울 중구문화재단과 업무협약 이후 첫 번째로 추진되는 협력·순회전시다.
전시는 지구에 대한 고백이라는 부제목 아래 한국, 독일, 미국, 영국 사진가 5명 (잉마르 비욘 놀팅·이대성·맨디 바커·닉 브랜트, 톰헤겐)의 사진 100여 점이 공개된다.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의 감독이자 오랜시간 사진작업을 이어온 닉 브랜트의 작품은 지치고 무기력해 보이는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구에 닥친 위협적인 변화를 경고한다.
섬뜩한 아름다움을 지닌 해양 플라스틱 사진으로 유명한 맨디 바커는 14년 차 환경운동가로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닷속 플라스틱 오염의 현실을 담은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인터내셔널 포토그래피 어워드,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등 국제적인 사진상을 수상하며 독일에서 활동하고있는 톰 헤겐은 지구 표면에 남겨진 인간의 다양한 흔적과 인류의 거대한 욕망이 개입한 항공사진의 기록은 추상적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사로잡지만 결국 극도의 죄책감에 빠져들게 한다.
독일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잉마르 비욘 놀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늘어난 석탄 채굴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와 경찰의 충돌, 지구기온 상승 저지선 1.5도를 지키기 위한 공간 속 치열한 낮과 밤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유명 패션브랜드 생로랑 프로젝트에서 한국 대표작가로 참여해 주목을 받은 한국의 사진작가 이대성은 이번 전시에서 변해버린 지역과 인간을 사진에 담아 아름다운 풍경에 숨겨진 비극적인 상황을 나타낸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조도순 원장은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렸던 사진전을 협력·순회전시로 선보일 수 있어서 큰 영광" 이라며 "기후환경을 연구하는 국립생태원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그 파급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서천/ 노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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