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그날] 모바일로 주택담보대출 가능해진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10년 전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과거 속 오늘'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더 발전했는지, 답보상태인지, 되레 퇴보했는지 점검해보고자 한다.
[뉴스 타임머신-10년 전 그날]
2014년 11월 12일 모바일로 주택담보대출 가능해진다
지난 2014년 11월 12일은 두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 바로 '모바일'과 '주택담보대출'이다.
● 은행들 앞다퉈 출시··· "모바일뱅킹이 대세 될 것"
모든 은행 업무를 모바일로 처리할 날이 멀지 않았다.
단순한 소액 이체에 머물렀던 모바일 금융이 예금, 대출 등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가장 복잡하고 까다로워 모바일 뱅킹이 어려울 것이라 예상됐던 주택담보대출마저 모바일로 대출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2014년 11월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15년 초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아파트론'(가칭)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길 원하는 고객은 우선 소득, 직장, 대출 대상 아파트 등의 필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입력해야 한다. 우리은행 상담원은 모바일로 이를 확인하고 대출심사시스템을 통해 대출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
고객이 최종 대출 가능금액과 조건에 동의하면 대출약정서와 근저당 설정 계약서 또한 모바일로 작성된다. 집을 새로 사는 고객이라면 은행을 방문해 저당권 설정을 해야 하지만, 기존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고객은 은행 방문조차도 필요 없다.
하나은행이 지난 8월 내놓은 '원클릭 모기지론'이 전화를 통해 상담하고 대출에 필요한 서류는 팩스로 받는 등 '모바일+오프라인' 성격의 주택담보대출이었다면, 이 상품은 순수 모바일 대출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앞서 모바일로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전세론'을 지난 8월 출시했다. 국민,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세대출 등 용도에 맞는 모바일 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중은행들이 모바일 대출 상품 확산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일종의 위기의식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톡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돈을 보낼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가 출시되는 등 은행과 비은행의 장벽이 무너지고 모바일 금융거래가 급속히 확산되는 시대적 조류에 맞추지 않으면 은행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자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PC에 익숙한 세대가 중장년층이 되면서 인터넷 뱅킹이 급속히 퍼져나간 것처럼,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가 사회의 주류가 되면 모바일 뱅킹이 대세가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를 잘하는 은행과 그렇지 못한 은행의 경쟁력 차이도 곧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