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공들인 ‘광운대역세권 개발’...완성도 추진에 박차

“강북 최대어 서울원 아이파크, 여기서 끝이 아니다” 40년 기다린 월계동의 꿈, 직주락 집약 콤팩트시티로 ‘강북전성시대 대표주자’로 나서 경춘선숲길 연장조성 등 지역주민에게 열린 공공기여사업 속속 이어져

2024-11-28     백인숙 기자
서울원 아이파크 갤러리(견본주택)에서 관계자들과 광운대역세권 개발현황 점검 및 향후 구체화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오승록 노원구청장(오른쪽). [노원구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광운대역세권 개발’의 완성도 있는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작을 알린 주거용지(이하 서울원 아이파크) 분양에 부동산계의 이례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후 이어질 다양한 공공기여사업도 자연스레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선진사례(도쿄)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오승록 구청장과 박희윤 현대산업개발 본부장. [노원구 제공]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주요 공공기여로는 부족한 생활 SOC(도서관, 문화체육시설, 청년창업지원센터 등) 공공기숙사를 통한 지역커뮤니티 활성화, 경춘선숲길 연장으로 지역명소인 공리단길 및 화랑대 힐링타운까지 연결되는 보행 녹지축 완성 등이 있다.

이미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 본사 이전, 5성급 매리어트호텔 등 신경제중심 기능을 확보한 이 일대에서 문화·여가까지 확장된 직주락(직장-주거-여가) 집약도시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에 참석한 오승록 노원구청장. [노원구 제공]

지난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을 마친 구는 사업시행자인 현산과 함께 일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주민에게 열린 공공용지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 과정에서 구 관계자들은 철도와 연계된 부지활용, 여가가 통합된 공간모델을 유심히 시찰했으며,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공공용지에 문화시설, 열린 광장 및 보행친화설계 등을 보강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노원에서 이게 될까?’ 했던 변화가 가시화되자 인근 재건축추진단지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광운대역 일대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게될 월계시영 아파트(일명 ‘미미삼’) 재건축이 그 시작이다. 지난 14일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월계2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항운노조 점거 농성 중재 이후 물류부지 사일로 해체공사 착공식에 참석한 오승록 노원구청장. [노원구 제공]

그 결과 재건축을 통해 6천700가구로 재탄생하며 강북대표 주거복합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서울원 아이파크와 합치면 약 1만 세대에 육박하는 규모의 신축물량이다. 구는 이러한 대규모 개발사업들의 공공기여를 활용해 주민들이 개발수혜를 공유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도시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나갈 방침이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월계동 주민들의 40년 숙원사업이었으나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가장 큰 위기는 물류부지운영 중단이후 항운노동조합의 무단점거농성이었다. 당시 구는 국토부, 노조, 현산, 코레일 등과 23차례에 걸친 끈질긴 중재노력으로 합의를 이끌어내며 좌초될 뻔한 사업을 본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한 바 있다.

두 차례 유찰 이후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현산과의 협업도 끈끈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직-주-락이 복합된 콤팩트시티에 대한 구상, 고립되지 않고 인근지역에 열린 개방형 단지에 대해 의지를 같이하고 있다. 특히 현산측은 개발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업무, 상업시설 일부를 직접 보유하면서 운영해 기업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오승록 구청장은 “신경제 중심지, 고품격 주거단지, 감성적인 여가시설의 집약이라는 점에서 광운대역세권개발은 강북전성시대를 대표하는 사업”이라며 “직주근접과 여가가 조화를 이루는 미래도시 모델을 선도적으로 완성해 노원구의 100년 미래상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백인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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