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 "임금 등 지켜봐야"

2024-11-30     이현정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에다 총재는 30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물가 상승률이 2%를 향해 착실히 상승한다는 확실성이 커지면 적절한 시기에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5년 봄철 노사협상이 어떤 모멘텀이 될 것인지 보고 싶다며 임금 인상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인상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고, 7월에도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 달이나 내년 1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0.5%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금리 인상 여부를 졸속으로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정책이 어떻게 될지 커다란 물음표가 있다며 외국 경제 동향도 점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향후 일본은행이 금리를 어느 정도까지 올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실질금리를 기준으로 마이너스 1%에서 플러스 0.5%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물가 상승률을 2%로 가정할 경우 정책금리가 1.2∼2.5%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설했다.

우에다 총재는 엔/달러 환율이 취임 당시 달러당 130엔 전후에서 올해 7월 161엔까지 오른 것과 관련해 과도한 엔화 약세는 일본 경제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급격한 엔화 약세가 진행되면 금융정책 변경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