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인천 남구을 지역위원장 선정 '내분'
2016-07-18 인천/ 정원근기자
더민주는 이달 초 인천 13개 선거구 중 남구을과 서구갑을 제외한 11곳의 지역위원장을 선정·발표했다.
서구갑이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맡은 김교흥 전 위원장을 위해 자리를 비워놓은 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남구을만 유일하게 지역위원장을 정하지 못했다.
더민주는 지역위원장 후보자 신청서를 낸 신현환 전 시의원과 박규홍 전 인천교통공사 부사장을 대상으로 내달 중 경선을 실시, 신임 지역위원장을 선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 전 시의원의 지역위원장 선정을 요구해 온 박우섭 남구청장은 “경선 실시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이 시당 차원의 후보 단일화를 하는 과정에서 신 전 의원이 정의당 후보에게 양보할 때 당이 차기 지역위원장 선정을 약속했다며 경선 실시는 부당하다는 게 박 구청장의 주장이다.
더민주 인천시당은 18일 박 구청장의 탈당계를 처리할 예정이다. 더민주 내부에서는 박 구청장이 4년 뒤 21대 총선에서 윤상현 의원을 상대할 경쟁력 있는 대항마라는 평이 많았는데 갑작스러운 탈당에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윤 의원은 4월 총선에서 ‘막말 파문’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도 다른 후보들을 더블스코어 차로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