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급식 SNS사진 내려라"인천고교 교감,학생 불러 압박
2016-08-08 인천/ 정원근기자
이 과정에서 교감은 A군을 교무실로 불러 SNS에 올린 사진을 내리도록 했고, A군은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다. 학교 측은 수업시간에도 교사가 A군에게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는지 공개적으로 물었고, 교감도 A군을 따로 불러 “국민신문고에 네가 민원을 냈느냐”고 질문한 것으로 교육청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교감은 교육청 진상 조사에서 “학교 이름이 안 좋은 일로 SNS에 올라 있어 내리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A군에게 권유했고, 본인도 그 자리에서 순순히 받아들였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가 급식 민원 처리 과정에서 특정인에게 민원 제기 여부를 조사하는가 하면, 수업시간에도 공개적으로 묻는 등 정보 보호를 소홀히 했다며 기관주의 처분을 내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 SNS에 사진을 며칠간 올렸다가 삭제한 A군은 민원 제기와는 관련이 없는데도 학교 측이 부적절하게 대했다”며, “일선 학교 급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되면 즉시 영양사에게 알려 원인 규명과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부실.불량 학교 급식에 대한 우려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각 학교가 홈페이지에 ‘급식 코너’를 만들어 그날그날의 식단과 급식 사진(배식된 식판을 찍은 사진)을 올리도록 하는 개선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