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더 이상의 확산 막아야

2016-11-28     이종성 강원 횡성경찰서 서원파출소 경위

지난 16일 전남 해남과 충북 음성에서 최초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 1주일 만에 양성 확진을 받은 곳도 3개 도, 8개 지역으로 늘었다고 한다. 또한, 이번 AI바이러스는 'H5N6형'으로 올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검출됐으며, 전파 속도는 이전보다 훨씬 빠르다고 한다.
 
벌써 이들 농가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만 93만20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AI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진행하는데, 경기 양주·포천 등 수도권 일대까지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어 위기 경보 3단계인 ‘경계’로 격상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강원 원주에서는 수리부엉이에게서 H5N6형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수리부엉이의 경우 철새가 아닌 계절적 이동을 하지 않는 내륙지방 텃다. 전문가들은 국내 철새뿐만 아니라 텃새에까지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과 관련, AI가 이미 전국으로 퍼져 나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24일 강원 횡성군 섬강유원지에서 구제역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초동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2016년도 구제역 가상방역 현장훈련'을 했다고 한다.
 
가축질병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조치에 중점을 두고 지자체·유관기관 등의 종합적인 방역태세를 점검한 것이다.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AI 상황에도 적용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우린 이미 지난 2010년 전국적으로 발생한 구제역으로 내수 소비 격감과 수출 차질 등으로 3조원이 넘는 등 피해를 본 사례가 있었다. 그리고, 2014년 7월 횡성의 한 거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 감염으로 확정되자 오염지역 내 모든 가금류와 발생농가로부터 거위와 종란을 즉시 살처분 하는 등 지역주민과 경찰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발 빠른 대처로 발생 31일 만에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을 막아 종식시킨 사례도 있었다.
 
관계기관에서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가금류 농가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통제 등 빠른 시일내에 정상화가 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국민들도 다소 불편하더라도 이동제한 및 소독시설이용 등 적극적인 협조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