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간척지 염분농도 상승해 몸살"
2017-05-22 충남취재본부/ 한상규기자
충남도의회 정광섭 의원(태안2)은 최근 열린 제295회 임시회 2차 본회 5분 발언을 통해 지속되고 있는 가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도내 강수량은 133.7㎜로, 지난해 279.4㎜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에 달했다.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7.8%로, 평년의 67% 수준이라는 게 정 의원의 분석이다.
실제 태안군,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일대 간척지의 염도가 4000~5000ppm까지 상승,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 이르렀다.
정 의원은 “일부 농민들은 못자리에서 키운 모판을 폐기할 수 없어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염도가 높은 물이라도 받아 모내기하고 있다”며 “충분한 비가 오지 않으면 연해로 벼들이 모두 고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도 역시 가뭄 극복에 노력하고 있지만, 예비비 투입을 늦어지고 있다”며 “제때 모를 심지 못하면 모가 자라지 못해 썩는 등 2차 피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하루빨리 지하수를 개발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투입해야 한다”며 “쌀 값 폭락 등으로 어려운 농민들이 이제는 가뭄으로 속이 새까게 타들어 가고 있다.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