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가수 부부·10대 소녀까지…광범위하게 퍼진 마약

경기북부청, 3개월간 132명 검거·필로폰 800명분 압수

2017-05-23     의정부/ 강진구기자

마약사범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마약류 유통 집중단속을 벌여 132명을 검거하고 이 중 46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8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필로폰 39.3g(8000만원 상당에 거래)도 압수했다.


경찰에 검거된 마약사범을 유형별로 보면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사범이 116명(87.8%)으로 가장 많았고, 대마 사범 10명(7.57%), 모르핀 등 기타 마약사범 6명(4.54%)이 뒤를 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자 80명(60.6%), 자영업 33명(25%), 유흥업 10명(7.5%), 회사원 9명(6.8%) 등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00명(75.7%), 여성이 32명(24.2%)이었고, 이 중 여성 미성년자도 6명(1.7%)이나 됐다.


10대 소녀들은 주로 조건만남 채팅을 통해 만난 남자를 통해 마약을 공급받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된 이들 중에는 주거지에서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해온 라이브 가수 부부도 있었다. 이들 중 남편 A씨(48)는 2011년에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전력이 있었다.


A씨 부부는 지인 소개로 알게 된 C씨(43)로부터 상습적으로 마약을 공급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류 전과 30범인 C씨는 수도권 일대에서 필로폰 판매의 '큰손'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단속 기간 대마초를 공급한 D씨(47)와 D씨로부터 대마초를 사 주로 차량에서 흡연한 조직폭력배 2명도 검거됐다.
경찰은 필로폰 추가 투약자와 대마초 입수 경로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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