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3파전’ 한국당, 新체제로 부진씻나
신상진·홍준표·원유철 ‘출사표’
黨통합·보수적통 경쟁 등 산적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3일 열린다.
직전 대통령선거의 대선후보로 뛴 홍 후보가 높은 인지도를 쌓은 가운데 원 후보는 19대 국회 말미에 원내대표를 지내며 이름을 알렸고, 신 후보는 나머지 두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인물교체론’을 펴고 있다.
계파 상으로는 과거 자신을 ‘신박’(새로운 친박근혜계)이라 칭했던 원 후보가 나머지 후보보다 친박계와 가까운 편이나, 대통령 탄핵 이후 구심점을 상실한 친박계가 과거처럼 세를 형성해 특정 후보를 지원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성 최고위원 1석을 놓고는 원내인 비례대표 윤종필 의원과 원외인 류여해 수석부대변인, 김정희 현 무궁화회 총재가 맞붙은 상황이다.
이번에 출범하는 지도부는 사실상 ‘난파선’과 다름없는 당을 추스르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바닥으로 떨어진 민심 회복과 함께 바른정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바른정당 역시 최근 이혜훈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해 전의를 다지는 상황인 데다, 한국당 입장에서는 ‘정치적 심장부’에 해당했던 TK에서조차 바른정당에 뒤처졌다. 지난달 30일 갤럽 조사에 따르면 TK에서 한국당 지지율은 10%로 바른정당(18%)에 오차범위에서 밀렸다.
문제는 새로 출범할 지도부가 위기를 헤쳐나갈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일단 차기 지도부는 당 내부적으로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 간의 앙금이 여전한 상황에서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내부 단속을 해야 한다.
또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겪으며 한국당 스스로 통감하는 ‘인물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도 차기 지도부의 큰 과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한국당은 7·3 전당대회의 슬로건으로 ‘달라질게요’를 내걸고 변화와 쇄신을 꾀하고 있지만, 정작 선거운동 기간 홍 후보의 바른정당 합류 타진 논란과 TV 토론회 개최 등을 두고 후보들 간 막말 공방을 벌여 여론의 비판을 초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