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악취 해방! 은행나무 열매 미리 털어낸다

지하철 진출입로, 횡단보도, 관광명소 등 우선 채취

2017-09-07     홍상수기자

올 가을 중구에서는 은행나무 열매 악취로부터 해방될 듯하다.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는 이 달 30일까지 가로변에 있는 은행나무에서 열매를 조기 채취한다.
 
은행나무는 암나무가 열매를 맺는데 대부분 10월초부터 열매가 여물어 떨어지기 시작한다. 구는 열매 악취로 인한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가을에는 자연 낙과하기 전에 한 발 앞서 열매를 따기로 했다.
 
조기 채취 대상은 중구 관내 22개 노선에 걸쳐 분포된 은행나무 암나무 716그루다. 전체 은행나무 가로수 3천689그루 중 19%를 차지한다. 열매 채취는 기동반 2개 팀이 실시하며 1개 팀은 인력 8명과 사다리차, 운반트럭 등으로 구성된다.
 
중구는 지하철 진출입로, 명동·정동길·호텔 앞과 같은 관광객 밀집지, 전통시장, 횡단보도 등 시민의 왕래가 많은 곳부터 우선 채취할 계획이다.
이번 조기 채취활동을 통해 약 1톤가량의 열매가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가을이 되면 시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고 담당 공무원들은 민원에 시달린다”면서“올 가을에는 발 빠른 대응으로 쾌적한 도심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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