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총생산 1.4% ‘깜짝 성장’
7년3개월만에 최고치…수출 6.1%↑
민간소비는 0.7% 그쳐 다시 0%대로
2017-10-26 김윤미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3분기(7∼9월) 1%대 중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에 1% 성장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던 민간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어 2분기(0.6%)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을 기록했다. 3분기 성장률은 2010년 2분기 1.7% 이후 29분기 만에 최고다.
이로써 올해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이자 한은이 지난주 발표한 전망치인 3.0%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3분기 성장은 수출이 주도했다. 수출은 6.1%나 증가하며 2011년 1분기(6.4%) 이후 6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추석 연휴 전 9월에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워 순수출 기여도가 0.9%포인트나 됐다. 수입은 4.5% 늘었다.
건설투자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양호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0.5%로 집계돼 작년 1분기(-7.0%) 이래 가장 낮았지만, 작년 동기대비로는 16.8% 늘어나 두자릿 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민간소비는 0.7% 늘어나는 데 그쳐 다시 0%대로 떨어졌다.
제조업 증가율은 2.7%로 2010년 2분기(5.0%) 이후 최고였고 건설업은 1.3%였다. 서비스업도 0.9%로 2015년 3분기(1.0%) 이후 가장 높았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은 409조8360억원으로 1.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