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어두운 골목길 무단투기 ‘로고젝터’로 막는다

신수동 골목길에 LED 조명 활용 로고젝터 설치

2018-04-27     임형찬기자

서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는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를 장려하고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한 로고젝터를 최근 신수동 골목길에 설치했다.

 

로고젝터는 로고(Logo)와 프로젝터(Projector)의 합성으로, 이미지글라스(유리렌즈)에 빛을 비춰 벽면이나 바닥, 천장 등 다양한 장소에 원하는 이미지와 문자를 투영하는 신개념 LED홍보장치를 뜻한다. 어두운 밤에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다.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는 인적이 드물고 어두운 골목길에서 빈발하는 데다 여성과 노약자를 노리는 골목길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구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인적 드문 곳을 환하게 비춰 방범과 치안에 효과적인 범죄예방 셉테드(CPTED)기법을 응용했다.

 

이번 신수동 골목길 로고젝터 설치는 구 지역에서 첫 사례다. 신수동 관계자는 “레기 상습 투기지역에 설치된 경고문은 낮에는 눈에 띄지만 밤에는 경각심을 줄 수가 없는 탓에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다 로고젝터 설치를 착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로고젝터는 해가 지면서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이 곳은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닙니다. 쓰레기는 월, 수, 금 집 앞에 버리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바닥에 비춰진다. 해가 뜨면 자동적으로 꺼지도록 설계했다.

 

문구를 바꾸기 위해서는 탈착식 이미지 글래스를 교체하면 된다. 쉽고 저렴하게 바꿀 수 있어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음식물 쓰레기 또는 대형폐기물 신고 방법 등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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