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싸게 사세요” 돈만 챙겨 잠적

2018-07-17     홍상수기자

인터넷 중고 거래 카페에서 백화점 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을 액면가보다 싸게 판다고 속여 3억원 대 돈을 챙긴 30대가 구속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최모 씨(30)를 최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올해 5∼7월 인터넷 중고 거래 카페를 통해 백화점 상품권, 문화상품권 등을 20∼30% 싸게 판다고 속여 126명에게서 3억8000만원 가량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일단 32명에게서 1억7000여만원을 챙긴 부분만 검찰에 넘겼으며, 조만간 추가 수사를 거쳐 나머지 액수와 피해자에 대해서도 송치할 예정이다.
최씨는 먼저 백화점 상품권과 문화상품권 등을 싼값에 팔아 신용을 쌓은 뒤, 이를 믿고 구매하려는 카페 회원들을 대상으로 범행하는 지능적 수법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1명당 최대 2000만원의 피해를 봤다. 한 피해자는 결혼을 앞두고 혼수 장만을 위해 백화점 상품권을 싸게 구하려고 400여만원을 송금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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