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지하수가 위험하다
경기도 지하수 이용률 44%…“사용총량제 도입 필요”
2018-08-20 수도권취재본부/김창진·최승필기자
잦은 가뭄 등에 따른 무분별한 관정 개발 및 사용 후 방치 등으로 지하수가 위험해 지고 있다.
20일 경기도와 국토부, 수자원공사 등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도내 지하수 이용시설은 25만2115개로, 10년 전인 2007년의 19만5511개보다 30%(5만6604개)나 증가했다.
지하수 사용량도 가뭄 여부에 따라 연도별로 큰 격차를 보인 가운데 같은 기간 연간 5억5200여만t에서 5억6400여만t으로 늘었다. 도내 지하수 이용시설의 98%, 사용량의 94%는 생활용수 및 농·어업용수용이다.
2016년 말 기준 도내 지하수 연간 개발가능량은 12억8200여만t로 조사됐으며, 이 중 무려 44%인 5억6400여만t을 사용 중이다. 도내 사용률이 전국 평균 사용률 32%보다 12%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이같이 계속 늘어나는 지하수 관정과 관리 소홀로 지하수의 오염은 점점 심해지고 있다. 도내 362개 지하수 수질 측정망을 통해 조사한 도내 지하수의 수질 기준 초과율은 2014년 7.9%에서 2016년 8.9%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하수 수질 오염 방지를 위한 관리를 강화하고, 방치된 지하수 관정 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원상복구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무분별한 관정 개발을 막고, 지하수 사용 총량 관리제 도입 등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