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 "가습기 살균제 문제 해결 미흡"
응답자 58% "기업에 가장 큰 책임"…환경보건시민센터 여론조사 결과
2019-0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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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7명은 가습기 살균제 문제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0명 중 6명은 기업에, 4명은 정부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습기 살균제 참사 사건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습기 살균제사건 진행 상황을 묻는 항목에 대해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69.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잘 모름', '잘 해결되었을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8.0%, 12.3%에 그쳤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응답자의 57.8%가 기업을 꼽았다. 이어 정부(40.5%), 소비자(1.6%) 순이었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 경험과 관련 응답자의 25.8%가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피해신고를 한 이들은 4.1%에 불과했다.
피해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건강피해가 없다고 생각해서'가 4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고해봐야 별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21.5%), '신고해야 하는지 몰라서'(20.0%), '구매증거가 없어 신고해도 소용없을 것 같아서'(16.0%)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신고 참여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제조사와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대책에 대해 매우 소극적이고 사실상 외면해왔기 때문"이라며 "적극적으로 잠재적 피해자를 찾아 치료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