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생 1300여명 사는 곳 아닌
다른 구 있는 고교로 ‘원거리 통학’

광산구 945명·서구 419명 구 경계 넘어…중학교 배정은 사전 노출 ‘말썽’

2019-01-31     호남취재본부/ 서길원기자

광주 중·고교 입학 배정 결과 1300여명 학생이 다른 구에 있는 고교를 다니게 됐다.

31일 광주시교육청은 출신 중학교와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추첨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48개 평준화 일반고에 배정된 신입생은 남학생 6491명, 여학생 6355명 등 모두 1만2846명이다. 지난해보다 338명 늘었다.


신입생 배정은 선지원에서 정원의 20%, 후지원에서 80%를 성적 등급(3개 등급)을 고려해 무순위로 추첨 배정했다. 선지원에서는 전체 평준화 일반고 중 2곳을, 후지원에서는 중학교별 대중교통으로 통학 거리 40분 이내에 있는 학교의 60%에 해당하는 곳을 지원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선지원과 후지원 희망학교에서 100%에서 배정됐다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그러나 학생에 따라 지원 가능 학교가 통상 5∼7개, 최대 9개에 달해 희망학교 범위에서 모두 배정됐다는 설명은 큰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고교 수가 부족한 광산구 학생 945명, 여고가 부족한 서구 여학생 419명 등 1364명은 구 경계를 넘어 통학하게 됐다. 광산구에서 원거리 통학하게 된 고교 신입생은 지난 2016년 1382명, 2017년 938명, 지난해 798명 등으로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편 시교육청과 동·서부 교육지원청은 이날 오전 11시 중학교 입학 대상자 1만4138명 배정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배정은 학군별 무작위 컴퓨터 추첨 방식으로 지난 30일 오후 이뤄졌다. 중학교 배정 결과는 발표를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바람에 학부모 사이에 혼선이 빚어졌다.
시교육청은 3시간여 만에 자료를 삭제했지만, 그 사이 자료가 공유되면서 행정 신뢰도가 떨어지는 결과가 생겼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접속 폭주에 따른 전산망 다운 등에 대비하려고 미리 점검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생겼다"고 말했다.
 


jeonm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