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굼벵이 저비용먹이 개발
식용곤충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생산비 절감 방식 개발 성공
사료비 78%절감·무게 24% 향상·수확일수 4일 단축 ‘성과’
2019-02-26 진주/ 박종봉기자
굼벵이라고도 일컫는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동의보감에 따르면 간 기능 개선의 효과가 있고 피 어혈, 청혈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최근 들어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서 분리한 '인돌 알칼로이드'라는 물질은 혈전 치유와 혈행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가 있어 새로운 식품과 약용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사육할 때 드는 생산비 중 사료비가 전체의 32%를 차지하기 때문에 생산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저비용 먹이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서는 기존에 먹이로 사용하고 있는 참나무 발효톱밥 대신 새송이버섯 수확 후 배지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게 먹였을 때 사료비는 78% 절감되고 유충무게는 24% 올라가며 수확일수는 4일 단축됐다. 실제 사육농가에서도 병충해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2017년에 집계된 농림축산식품부의 곤충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남의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사육 농가수는 160호로 전국의 13.4%이며, 판매액은 11억8천4백만 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