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8일부터 3일간 ‘제8회 이주민영화제’ 개최

2014-11-06     '
<전국매일/서울> 백인숙 기자= 이주민들의 역사와 현재를 이야기하는 ‘제8회 이주민영화제(Migrant Wor;ld Film Festival)-안녕? 안녕!’이 오는 8일~10일까지 서울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아리랑시네미디어 센터에서 개최된다. 방송문화진흥회와 성북구청, 성북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개최될 이번 영화제의 첫날 개막작은 김정 감독의 ‘김 알렉스의 식당 : 안산-타슈켄트(Kim Alex's Place : Ansan-Tashkent)이다. 안산에서 ‘타슈켄트’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고려인 3세 김 알렉스의 가족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러시아 강제이주 100년 후 안산과 타슈켄트 그 어디엔가 존재하는 그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와 절박한 생존기록이 그려질 예정이다. 이주민영화제는 2006년 ‘이주노동자영화제’로 출발해 2011년 지금의 명칭인 ‘이주민영화제’로 거듭나기까지 처음엔 이주노동자의 인권과 문화에 대해, 이제는 다양한 사유로 정착한 이주민들의 삶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올해 열릴 영화제는 이주민이 직접 제작한 영상과 이주민방송(MWTV), 영상미디어교육을 받은 이주배경청소년(자신이나 부모세대가 이주를 경험한, 복수의 문화권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작품과 농축산업 이주노동자의 참담한 현장 고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둘째날 ‘이주민 제작 단편모음’ 섹션에서는 이주노동자로 한국에 왔다가 15년 만에 본국으로 돌아가는 슈먼과 남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룬 섹알 마문 감독의 ‘굿바이’, 몽골 시골 모래언덕에 사는 12살 소년의 희망이야기를 담은 바르스 볼드 감독의 ‘모래언덕의 소년’ 등이 상영된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고용허가제 10주년을 맞아 한국 농축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현실을 낱낱이 고발한 ‘농축산업 이주노동자 특별전’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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